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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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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소비와 SPA의 상관관계

2023-12-20 16:06

조회수 :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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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의류 업계는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서 지갑을 닫는 소비층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흐름에 살아남기 위해 업체들은 저렴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갖춘 상품 출시를 늘려 최대한 실적 방어에 나서는 추세인데요.
 
때문에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Brand)'의 인기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SPA의 대표 주자로 여겨지는 유니클로의 신장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의 2022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은 9219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8% 상승한 수치입니다. 사실상 '매출 1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죠.
 
아울러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인 '탑텐'도 경우 올해 매출이 사상 최대 수준인 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인데요.
 
이같이 SPA 브랜드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것은 고물가 기조 장기화로 의류 가격 자체가 비싸지면서, 상대적으로 SPA를 찾는 수요층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3% 올랐는데요. 이중 의류 및 신발의 경우 5.7%를 기록하며 평균 물가 상승률을 훌쩍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대다수 수요층은 일단 입는 것을 아끼거나 줄이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생존과 관련된 먹을거리를 대폭 줄이기란 쉽지 않지만, 의류 구매는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탓이죠.
 
더욱이 SPA 의류는 아무리 비싼 아이템이라 해도 1벌당 10만원을 넘어서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기본 아이템으로 착용할 만한 의류들이 많고, 핏 역시 유행을 잘 타지 않습니다.
 
디자인도 심플하고, 대체로 단색 계열로 이뤄져 있어 코디하기에도 어렵지 않죠. 실속을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이만한 의류 제품도 없는 셈입니다.
 
사실 SPA의 인기는 경기 침체가 이어질 때 드러나는 불황형 소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는데요. 한편으로는 SPA의 인기가 이어지면서도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 역시 한층 빨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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