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신지하

한국에 7번째 매장…애플, '삼성 안방' 공략

2024-01-17 17:59

조회수 : 2,31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애플이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MZ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홍대에 신규 애플 스토어를 개장합니다. '애플 홍대'로 이름 붙은 이 매장은 한국에서는 7번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00번째로 문을 여는 애플 스토어입니다.
 
홍대에 새 매장을 개설하는 것에 대해 애플 측은 "홍대는 버스킹, 힙합, 스트리트 패션 등, 거리 문화의 성지이자 대한민국 청년 문화의 중심지"라며 "홍대 거리에 대한 존경을 담뿍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이 사전에 공개한 애플 홍대의 바리케이드·로고는 홍대 거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자기 표현의 기본이 되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려 '홍대'라는 지역명 두 글자를 무게감과 자유로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풀어냈습니다.
 
애플은 신규 매장 오픈에 앞서 이례적으로 홍보 영상도 제작했습니다. 영상에는 홍대 출신의 실력파 프로듀서인 DJ Soulscape(본명 박민준)가 작곡한 사운드트랙이 포함됐습니다. 국내 MZ세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사진=애플
 
업계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안방'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동 인구와 젊은층 비중이 높은 거점을 중심으로 국내에 오프라인 매장을 속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애플 홍대는 지난달 9일 개장한 '애플 하남'이 문을 연 지 한 달여 만에 개점하는 애플 스토어이기도 합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8년 서울 강남구에 첫 애플 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을 선보인 이후 여의도, 명동, 잠실, 강남, 하남 등에 매장을 추가 개설했습니다.
 
특히 애플 홍대가 위치한 곳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입니다. 홍대입구역 2번 출구 근처에 있는 삼성 스토어와 도보로는 약 6분 정도로 가깝다보니 애플이 삼성전자를 적극 견제하고 나섰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반대로 애플 안방인 미국에서 차기 플래그십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합니다. 한국 시간으로 이달 18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을 여는데, 이 위치는 애플 본사 '애플 파크'와 차로 12분 거리입니다.
 
삼성전자는 한국 안방 지키기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삼성 강남'은 '애플 강남'과 거리가 약 1km에 불과합니다.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애플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 신지하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