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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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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③이재명 총선 행보, '계양을 출마' 37.8% 대 '불출마' 29.2%

'험지 출마' 12.6%, '비례대표 출마' 8.3%

2024-01-23 06:00

조회수 : 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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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4명가량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4·10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천 계양을)에 재출마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가 "불출마해야 한다"는 응답도 30%에 달하며 이 대표 부담을 키웠습니다. 이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요구를 일축하고, 현 지역구 사수를 공식화했습니다. 사법 리스크에 맞서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배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대표 측 입장입니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1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7.8%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29.2%는 "불출마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외 12.6%는 "험지 출마해야 한다", 8.3%는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1%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050·수도권, '계양을 출마' 우세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서 이번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그대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를 가냐"며 계양을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이 대표의 총선 행보를 둘러싸고 비례대표 출마설과 불출마설, 험지 출마설 등이 나왔지만, 이 대표가 선을 긋고 현 지역구 출마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겁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서 이 대표의 '계양을 출마' 응답이 높았습니다. 40대 '계양을 출마' 48.3% 대 '불출마' 19.8%, 50대 '계양을 출마' 44.9% 대 '불출마' 28.0%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대 이상에선 '계양을 출마' 28.8% 대 '불출마' 36.9%로, 불출마 요구가 더 높았습니다. 이외 20대 '계양을 출마' 28.2% 대 '불출마' 27.5%, 30대 '계양을 출마' 33.1% 대 '불출마' 29.1%, 60대 '계양을 출마' 39.5% 대 '불출마' 36.1%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의 '계양을 출마'를, 대구·경북(TK)에선 '불출마'를 원하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서울 '계양을 출마' 41.2% 대 '불출마' 25.8%, 경기·인천 '계양을 출마' 38.5% 대 '불출마' 27.4%, 대전·충청·세종 '계양을 출마' 34.0% 대 '불출마' 27.4%, 광주·전라 '계양을 출마' 41.9% 대 '불출마' 22.9%, 강원·제주 '계양을 출마' 44.1% 대 '불출마' 31.7%였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계양을 출마' 34.9% 대 '불출마' 41.4%로, 정반대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계양을 출마' 32.2% 대 '불출마' 34.4%로 팽팽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9차 인재영입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지지층 62.1% '계양을 출마' 지지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계양을 출마' 33.1% 대 '불출마' 28.3%로 집계됐습니다. 보수층은 '계양을 출마' 32.6% 대 '불출마' 45.2%로, 이 대표가 "불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진보층에선 절반 이상인 53.4%가 이 대표의 '계양을 출마'를 선호했습니다.
 
총선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불출마'를, 민주당 지지층은 '계양을 출마'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층 '계양을 출마' 20.6% 대 '불출마' 55.5%인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62.1%가 '계양을 출마'를 지지했고, 이어 15.5%가 '비례대표 후보 출마'를 꼽았습니다. '불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5명이며, 응답률은 7.3%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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