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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하

스마트폰부터 홈 엔터테인먼트까지…삼성, 고객 수리권 확대

미국서 자가 수리에 프로젝터·사운드바 추가

2024-01-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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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자가 수리' 제도의 적용 범위를 확대, 소비자의 수리권 강화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갤럭시 기기가 주를 이뤘지만 앞으로 프로젝터와 사운드바와 같은 가전 분야의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도 자가 수리가 가능합니다. 한국 갤럭시 이용자도 조만간 미국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소비자가 자신의 제품을 직접 수리할 수 있는 '자가 수리 프로그램' 지원 품목을 대폭 늘렸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일부 폴더블 기기와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 등 총 50여개에 달하는 모델에 자가 수리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Z 폴드·플립5, 갤럭시탭S9 시리즈, 갤럭시 북2 시리즈를 포함한 14개의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특히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새로 만들고, 프리스타일 2세대 프로젝터와 2023년형 사운드바를 포함한 20여개 영상 디스플레이 제품도 자가 수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에서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대상으로 한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자가 수리는 고장난 기기를 서비스센터에 맡기는 대신 사용자가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매장 등을 통해 필요한 정품 부품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삼성전자는 공식 홈페이지와 '자가 수리 도우미'·'삼성 멤버스' 앱을 통해 수리 방법과 진단 기능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자가 수리 프로그램은 현재 전 세계 43개국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9개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벨기에·스웨덴·스페인·폴란드), 중남미 2개국(브라질·멕시코)으로 자가 수리 지원국을 확대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0일에는 유럽 30개국(덴마크·그리스·헝가리·포르투갈 등)에도 추가 도입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조만간 자가 수리 지원 품목에 사운드바와 프로젝터 등 가전 분야인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이 새로 포함될 전망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언팩 2024'에서 소바자의 수리 선택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자가 수리 품목 확대에 대해 "국가마다 시장 특수성이 있겠지만 국내 프로그램은 미국과 대체적으로 비슷하게 운영된다"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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