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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기업도 흔들'…작년 부실기업 4255곳

2024-01-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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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 재고 증가로 국내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부실기업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국경제인연합회가 30일 기업부실예측모형을 통한 2023년 부실기업 수를 추정한 결과, 전체 외감기업(금융업 제외) 3만6425개사 중 11.7%인 4255개사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2022년 부실기업 수인 3856개사에 비해 399개사(10.3%)가 늘어난 건데요. 분석기간인 최근 5년(2019년~2023년) 중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외감 기업은 외부 회계법인의 정기 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입니다.
 
부실기업은 한경협이 분석을 시작한 2019년 2508개사(7.9%) 이래 2020년 3077개사(9.2%), 2021년 4012개사(11.2%), 2022년 3856개사(10.2%) 등을 기록했습니다.  
 
평균 부실 확률은 2019년 5.33%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 7.92%에 달했습니다. 평균 부실 확률이 증가했다는 것은 기업들의 전반적인 재무 지표가 악화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감기업들의 부실확률을 견인한 업종은 부동산·임대업과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해당산업의 부실확률은 각각 21.4%로 분석됐습니다. 다음으로는 △ 교육서비스업(14.2%) △ 전기·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13.9%) △ 운수업(13.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부실확률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업종은 건설업이었습니다. 건설업의 부실확률은 2019년 2.6%에서 2023년 6.0%로 최근 4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했는데요.
 
한경협은 건설업에서 기업 부실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은 부동산 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고금리 지속·원자재값 상승·부동산 PF 부실화 우려 등으로 인한 자금경색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부실기업 증가는 금융과 실물경제간의 리스크를 확대 재생산해 경제전반의 안정성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부실 위험을 경감시키기 위해 자금조달 금리를 인하하고, 기업활력제고법상의 사업재편 제도를 활용한 선제적인 사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빌딩이 밀집한 서울 도심.(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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