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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티스트 시장 4년 후 24조…카카오 이어 지니뮤직도 신사업으로 '찜'

21년 2조→28년 24조로 껑충

2024-07-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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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버추얼 아티스트 시장이 2028년 24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형성됐던 이 시장은 코로나19를 매개체로 Z세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도 코로나 이전 대비 5배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엔터기업을 중심으로 담금질이 시작됐는데, 최근에는 지니뮤직(043610)도 신사업으로 주목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8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전세계 버추얼 아티스트 시장 규모는 2028년 174억달러(2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2021년 16억3900만달러(약 2조원)에 불과했던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것입니다. 
 
LTE에서 5G로 통신서비스 환경이 고도화됐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기반 기술도 메타버스와 함께 진화했습니다. 기술 발달은 유튜브를 통한 라이브스트리밍으로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산업환경을 변화시켰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 진입으로 버추얼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고, 이는 엔터테인먼트로도 확장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시장이 일찍이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버추얼 아이돌 1호로 꼽히는 하츠네미쿠(Hatsune Miku)는 2007년 활동을 시작했고, 2016년에는 키즈나 아이(Kizunna AI)도 나왔죠. 지난해 기준 일본 버추얼 아티스트 유튜브채널은 1만2000개, 구독자 합은 4억5000만명에 달합니다. 애니컬러(ANYCOLOR)라는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도 있습니다. 기술력 기반으로 소속 버추얼 아티스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리서치의 중국 버추얼 아이돌 산업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도 2021년 13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시장이 내년에는 6400억원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니뮤직이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첫 협업프로젝트로 선보이는 버추얼 보이그룹 싸이코드 스테이지 앨범. (사진=지니뮤직)
 
시장 성장성과 AI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맞물리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산업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작한 메이브를 론칭했습니다. 당시 데뷔곡인 '판도라'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유튜브에서 2000만뷰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고, MBC 쇼 음악중심 최다 조회 무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MBC 사내벤처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블래스트는 남자 아이돌 플레이브는 최근 오프라인 콘서트도 열었습니다. 
 
KT그룹의 지니뮤직도 관련 시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지난달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 협력 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버추얼 아티스트를 활용한 음원 유통, 음반 제작, 공연 등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지니뮤직은 향후 패러블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분 투자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양사는 첫 협업프로젝트로 버추얼 보이그룹 싸이코드의 스테이지 앨범으로 출시했습니다. 실물 CD 대신 QR 코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아티스트 앨범의 전곡 음원과 스테이지 앨범에서만 들을 수 있는 보이스 트랙, 스페셜 포토카드 등 독점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지니뮤직은 "고객에게는 버추얼 아티스트의 음악 경험을 제공하고 기존 음악 생태계에서 버추얼 아티스트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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