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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대담·혁신·포용' 리더십, 한국 양궁 세계최강 이끌었다

2024 파리올림픽서 한국 양궁 저력 각인

2024-08-19 10:36

조회수 :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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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 선수는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에 대해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공정하고 깨끗한 양궁협회,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걸 지원해 주는 정의선 회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최근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중 한 명인데요. 여기에 더해 이번 파리 올림픽을 통해 한국 양궁 신화를 이끌어 온 특유의 경영 리더십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 1일 파리 앵발리드에 있는 연습장을 찾아 김문정 여자 양궁 대표팀 코치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한양궁협회)
 
대한양궁협회장인 정 회장은 기업 경영을 양궁에 접목한 결과인 △오랜 기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 달성 △비인기 종목임에도 대중적 신뢰와 폭넓은 지지 획득 △양궁협회를 국내 스포츠 단체 중 가장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운영 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경영학계 등에서는 양궁을 통해 보여준 정 회장 경영 리더십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대담성, 혁신성, 포용성 등 세 가지를 꼽습니다.
 
정 회장은 '한국 양궁의 중장기 발전'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리스크를 감내하며 단기적 성과를 넘어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담대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특히 공정한 선발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원칙을 계승, 발전시켰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대한양궁협회의 공정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더 확고히 한 것이죠.
 
대한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고 국가대표는 이전의 성적은 배제되고 철저하게 현재의 경쟁을 통해서만 선정됩니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3차에 걸친 선발전과 2번의 평가전을 거치는데요. 과녁에 최종적으로 꽂힌 점수만이 기준이 됩니다. 전 국가대표들은 이구동성으로 국제대회보다 더 피말리는 경쟁이라고 말하죠.
 
김우진 선수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실업팀까지 모든 선수들이 운동 계속하며 나아갈 수 있는 체계가 확실히 잡혀 있다"며 "무엇보다 협회장님께서 한국 양궁이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위상을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계속 지원하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달 29일 파리 대회에서 홈팀 프랑스와의 결승전을 앞둔 남자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의선 회장, 김우진 선수, 이우석 선수, 김제덕 선수.(사진=대한양궁협회)
 
정 회장은 글로벌 스포츠 환경 변화에 새로운 시각과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최정상 위상을 확보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직후 정 회장은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연구개발(R&D) 기술을 선수들 훈련과 장비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지 검토하자는 것이었죠. 
 
현대차(005380)그룹은 즉시 현대차·기아 연구개발센터를 주축으로 양궁협회와 함께 기술 지원방안을 협의해 나갔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시 가장 앞서 있던 실리콘밸리의 신기술들을 도입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죠. 현대차그룹은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위해 기술 지원을 하게 됐고 전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이후 대회 때마다 새로운 훈련 장비와 기술들을 적용했고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서는 개인 훈련을 도와주는 로봇을 비롯 기존 기술은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장비 등을 지원했습니다.
 
정 회장은 선수를 비롯한 양궁인들과의 사려 깊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조직 내 소속감 형성과 신뢰 구축에도 힘썼습니다.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언론 인터뷰에서 남녀 선수들은 한결같이 정 회장을 언급했습니다.
 
임시현 선수는 "정 회장님이 많은 지원을 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파리 센강의 거센 강바람에 대비하게 위해 비슷한 환경의 여주 남한강변에서 환경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대표선수들.(사진=대한양궁협회)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정 회장 특유의 리더십에 수차례 감동했다"며 "정 회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내가 업혀간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양궁협회와 국가대표 선수단이 정 회장의 꼼꼼한 준비와 정성 덕분에 성적을 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은 현장을 중시합니다. 양궁에서도 마찬가지죠.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 취임 이후 주요한 국제대회는 모두 참석했습니다. 말이 아니라 실천적 리더십으로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선수들뿐만이 아니라 전국 각 지역에서 양궁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양궁인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합니다. 우수한 선수를 양성하는 지도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고 있죠. 대표적으로 선수들이 국내 대회 입상시 지도자들에게도 경기력 향상 연구비를 수여하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정 회장은 투명성, 공정성 같은 기본적인 운영 원칙과 방향성은 제시하지만 협회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운영의 자율성을 부여함으로써 대한양궁협회가 원활하게 현장과 소통하고 내·외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한국 양궁의 발전이라는 협회장의 명확한 비전에 대한 공감대와 현장과 협회간 역할의 균형을 통해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파리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며 "협회도 정 회장의 진심, 철학, 원칙들이 왜곡 없이 온전히 현장에 전달될 수 있도록 '혈액이 모세혈관을 타고 온 몸으로 흐르듯이'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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