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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철강업계 경영 '한파'..포스코도 영업익 30% 급감

2013-01-29 20:39

조회수 :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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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앵커: 포스코가 오늘 CEO포럼을 열고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산업부 이보라 기자 나왔습니다. 이기자, 포스코 실적, 어땠나요?
 
기자: 한국의 철강 대표선수 포스코조차 불황의 그늘을 피해가지 못했는데요.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1년에 비해 33.2% 떨어진 3조6530억원을 기록하며 체면을 단단히 구겨야만 했습니다.
 
포스코는 오늘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CEO포럼을 열고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201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63조6040억원, 당기순이익 3조7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7.7%, 35.8%줄어든 수치입니다.
 
단독기준 영업이익은 2조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떨어졌고, 매출액 역시 9% 감소한 35조66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실적이 많이 떨어졌군요. 역시 글로벌 경기 불황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포스코는 "유례없는 글로벌 시황 악화와 공급 과잉으로 인해 전년 대비 톤당 10만원 정도의 제품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건설과 조선업 등 수요업계의 업황 부진 여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포스코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3799만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늘어나던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급격히 줄어들면서 경기 불황을 실감케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동차향 판매는 증가했지만 조선으로의 판매량이 20% 정도 줄며 실적 악화의 배경이 된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포스코의 올해 전략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포스코는 올해 경영활동의 초점으로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을 내세웠습니다. 구조재편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무분별하게 늘려온 몸집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보수적 경영으로 방향대를 전환하겠다는 얘깁니다.
 
철강부문에서는 포항제철소의 파이넥스3공장과 인도네시아 일관밀을 준공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에서 신제품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에너지와 화학 부문 등 비철강부문에서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린만큼 올해에도 비철강과 철강 부문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포스코는 포럼에서 올해 투자액으로 연결기준 7조~8조원, 단독기준 4조원정도로 잡았습니다. 7639억원의 원가를 절감목표를 세웠습니다.
 
앵커: 포스코 뿐만 아니라 이번주 주요 철강업체들이 실적발표를 했거나 앞두고 있는 상태라구요. 현대하이스코는 어제 실적발표를 했다죠? 어땠습니까?
 
기자: 네. 어제 현대하이스코가 이례적으로 철강업체 중 가장 먼저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2012년 연결기준 43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보다 0.3% 증가한 수준입니다. 매출액은 8조4051억원으로 전년대비 2.9%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602억원으로 같은 기간 12.6% 줄었습니다.
 
회사 측은 철강제품의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 물량 증가로 경영실적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반 냉연과 강관 부문에서 수익성이 하락했고, 영업활동 외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등도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제철 역시 3분기보다 둔화된 성적을 거둘것으로 보입니다. 열연과 후판, 철근 등 대부분의 철강재의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한 것으로 전망된 데다 내수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도 2011년에 비해 줄었던 탓입니다. 이렇게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철강업체들이 수요부진으로 시름을 앓고 있습니다. 철강업계의 주름이 올해에는 좀 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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