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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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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휴가는 7말 8초?

2024-08-01 15:23

조회수 :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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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1~2주 간 대대적인 휴가 시즌입니다. 누가 이 기간을 휴가 시즌이라 이름 붙였는지 모르지만,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곤 합니다. 왜 사람들이 이 시기에 휴가를 몰아서 가는 것일까 궁금했던 적이 있는데 학부모가 되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어린이,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와 학원들의 방학이 대부분 이 시기에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학원 선생님이 휴가를 가고, 학원이 쉬니 당연히 수강생도 휴가를 가게 되고, 아이들이 방학이니 엄마 아빠도 휴가를 내고, 연쇄효과입니다. 그래서 국내 모든 레저스포츠 리조트호텔은 7말 8초가 성수기로 가격도 가장 비쌉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니까요. 7말 8초. 30도는 가볍게 웃도는 이 찌는 날씨에 어디로 가야 휴가를 만끽할 수 있을까요. 휴가답게 즐기려면 역시 바다일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성수기 요금이 매우 불편합니다. 숙박업자 들도 한철 장사겠지만요, 비수기에는 절반 정도의 요금일 텐데,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된 가격을 주고 땡볕에서 고생하기는 싫습니다. 이런 더위에는 사무실이나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평소 생활 그대로 하면 안 될까요? 그리고 밖에 나다니기 좋은 날씨에 평소 가고 싶었던 산으로 들로, 휴가 떠나고 싶습니다. 기껏 휴가 떠나서는 덥다고 에어컨 찾아 실내에만 머물고 싶지 않거든요. 선선하고 땀도 나지 않은 시기에 마음껏 자연을 만끽하는 휴가 떠나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 '휴가=7말 8초'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1일 경북 포항시 구룡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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