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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포트폴리오, 올해는 '꽝'?

IBM·웰스파고·코카콜라 모두 '부진'

2015-10-21 14:17

조회수 : 8,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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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의 올해 수익률이 신통치 않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로이터통신)
20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하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버핏은 특히 블루칩 기업들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한데 올해는 이러한 전략이 먹혀 들어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대표적인 종목으로 IBM을 꼽을 수 있다. 버크셔헤서웨이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IBM 주식 7957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버핏의 투자 종목 중 가장 큰 축에 속한다. 버크셔헤서웨이는 올해 IBM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고 5월에는 장기적으로 IBM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14개 분기 연속 부진한 성적을 공개한 IBM의 주가는 화요일 하루에만 6% 급락하며 5억달러가 넘는 평가손을 안겼다.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IBM의 주가는 12% 급락했다. 
 
또한 버핏이 두번째로 많이 담고 있는 글로벌 은행인 웰스파고의 수익률 역시 좋지 않다. 특히 버핏은 대형 은행주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에는 대형 은행주들의 수익률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웰스파고의 주가는 올해 들어 3% 감소했다. 물론 3%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버크셔헤서웨이가 담고 있는 다른 대형은행주인 US뱅크코프(USB)와 골드만삭스의 주가 역시 올해 마이너스로 전환한 상태다.
 
세번째로 버핏 회장이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코카콜라 주식도 올해 들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망도 밝지 않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이 종목들이 아닌 다른 종목들이다. 버크셔헤서웨이가 다섯번째로 큰 투자를 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올해 들어 17% 하락했고 프록터앤갬블(P&G)은 18% 내렸다. P&G는 버크셔헤서웨이의 7번째로 가장 큰 투자처다.
 
또 다른 종목인 월마트의 주가는 무려 올해 들어 30% 하락했다. 월마트는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주에 월마트가 내년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당분간 빠른 실적 호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게 CNN머니의 분석이다.
 
따라서 버크셔헤서웨이 회사의 주가 역시 자연스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버크셔헤서웨이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 하락했다.
 
다만 모든 종목들이 부정적인건 아니다. 크래프트와 하인즈 합병으로 탄생한 크래프트하인즈는 7월 상장 이후부터 10% 올랐고 정유회사 필립스66도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13% 상승했다.
 
따라서 전반적인 성적표가 부진하긴 하나 워런 버핏의 순자산이 620억달러가 넘는다는 점을 볼 때 일반 투자자들이 우려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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