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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로 교역조건 5년11개월 만에 최고

2월 수출물량지수 4.8% 증가…수출금액지수는 8.0% 감소

2016-03-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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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5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6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3.54(201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했다. 전월과 견줘서도 2.4% 올랐다.  2010년 3월(103.9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개선세를 보였다. 수출물량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4.7%), 석탄 및 석유제품(28.0%), 화학제품(6.9%) 등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도 광산품(9.0%), 화학제품(7.0%), 전기 및 전자기기(2.8%) 등이 늘어 1년 전보다 0.2% 올랐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가격(-12.2%)에 비해 수입가격(-14.9%)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하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개선됐다.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25.9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상품가격 뿐만 아니라 수출입물량 변화도 반영하고 있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가 개선된 반면, 가격 면에서는 저유가 영향으로 수출금액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떨어졌다. 각각 14개월, 17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94.6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26.2%), 제1차금속제품(-14.0%), 전기 및 전자기기(-10.6%)의 하락 폭이 컸다.
 
수입금액지수는 82.18로 1년 전보다 14.8% 떨어졌다. 광산품(-33.5%), 석탄 및 석유제품(-28.4%), 제1차금속제품(-25.1%) 등이 떨어지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6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3.54(201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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