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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미 금리인하, 여타국 통화정책 부담 덜어줘"

한은총재 "시장 예상에 부합…추가 인하 여지 닫은 것 아냐"

2019-09-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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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 연준이 금리를 낮춘 것은 여타국의 입장에서 통화정책 운용하는 데 좀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 출근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이 총재는 "이번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이 충분히 시장에서 예상됐던 데다,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미 연준이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한은)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 연준에 대한 고려는 이전과 다르지 않을 것"고 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닫아놓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선 "미 연준이 그래도 인하 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다"라며 "연준이 경기확장세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에 인하 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향후 한은의 금리 결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에 대해선 "아무래도 지금 고려하는 것 중에선 대외 리스크가 크다"며 "미중 부역분쟁 리스크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곳곳에서 높아졌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전개될지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돼지열병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가동 중단 사태에 대해서는 "중동 사태는 유가와 직결되는데, 유가는 워낙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상황이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돼지열병 문제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데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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