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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소비자심리 5개월만에 상승…"미중분쟁 우려 완화"

전월비 4.4포인트 오른 96.9…물가수준전망은↓

2019-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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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로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이달 96.9로 전월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5월(-3.7) 이후 줄곧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5개월만에 다시 상승한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와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부양 정책의 영향으로 경기와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된 결과다.
 
표/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값 100을 넘으면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며, 반대로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으로 인식하는 쪽이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이번달에 반등하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의 완화"라며 "다만 지난 주말에 다시 미중 실무협상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은 글로벌 이벤트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소비자심리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68)와 향후경기전망CSI(75)는 전월대비 각각 5포인트, 9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92)와 생활형편전망CSI(92)는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97)와 소비지출전망CSI(106)도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저축과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은 개선됐다. 현재가계저축CSI(92)와 가계저축전망CSI(92)는 각각 전월보다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과 같은 100을 유지했고 가계부채전망CSI는 1포인트 오른 99였다. 주택가격전망CSI(109)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올라 6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한 134였다.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0.04%)를 기록한 영향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1.9%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8%로 0.2%포인트 내려갔다. 취업기회전망CSI는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소 완화하고 고용지표가 개선된 영향으로 5포인트 상승한 79였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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