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이날 전일 대비 4900원(8.97%) 오른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0년도 실손보험료를 자율적으로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공·사보험 정책협의체 회의를 열고 문재인 케어로 올해 1월~9월까지 보험사의 실손보험금 지급 감소효과가 0.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수치는 자료의 한계성을 감안해 내년도 실손보험료에 반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보험사들의 입장에서는 높아진 손해율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보험료를 올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계는 내년 자율적인 실손 요율 조정이 가능하게 됐다”며 “내년 실손 요율 인상폭은 10~15%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에서 보험금 청구 간소화와 보험료 차등제, 비급여 표준화 등을 언급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판단된다”며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사이익 미반영으로 요율 인상 폭은 시장 기대치(15%) 대비 클 개연성이 높다”며 “조만간 공개될 자동차 요율 인상 가이드라인까지 감안하면 손해보험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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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