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가계 금융부채는 657만원 증가하고, 빈곤인구는 약 15만명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성장위축이 경제주체별 주요지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분석’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 분석결과 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하면 가계부문 금융부채는 657만원 늘어나고 월소득이 10만원씩 감소하며, 신생기업수는 7980개 사라지고 코스피 시가총액은 97조원이 증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세수입은 3조3000억원 줄고, 상대적 빈곤인구수는 14만9000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성장률 하락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적인 소비진작책뿐만 아니라 성장력 복원 및 확충을 위한 중장기적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가 생산기반 자체를 훼손하지 않도록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피해업종에 대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장요인별 중장기 대책으로는 노동투입의 경우 유휴 노동인력 활용을 제고하고 외국인 우수인력 도입 등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노동공급 축소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고령자 및 여성 등의 경제활동 참여확대를 위한 직업훈련, 재교육, 탄력근무제 확대 등을 실시하고 주52시간제 등 경직적 규제를 완화해 노동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경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가 생산기반 잠식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빠른 성장력 복원 및 확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체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