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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KT, 중소기업에 양자암호통신 기술 이전…국내 생태계 조성

2020-06-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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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는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우리넷 등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넷은 광 전송장비를 개발·제작하는 전문 업체다. '패킷·광 전송망(POTN)' 장비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고, 암호화한 패킷을 전송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KT가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양자 키 분배(QKD) 시스템'이다. QKD 시스템은 데이터 해킹과 감청이 어려운 상태로 암호화하기 위해 양자로 만든 '키(암호 키)'를 통신망에 공급하는 기술이다.
 
KT는 지난 2018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처음으로 QKD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이후 '개방형 계층구조(Y.3800)' 표준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의 암호화 장비와 QKD시스템을 연동하고, 이를 지난 4월 경기도 일부 지역의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 적용했다. 개방형 계층구조 표준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이 제정한 국제 표준으로, 양자 암호 통신망 구축 구조를 국내외 사업자가 여러 계층에 자유롭게 참여하는 개방형으로 정의했다.
 
KT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은 KT QKD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국내 기술만을 이용한 양자암호 키 분배 장비를 제작하고,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 뒤 각종 양자암호통신망 구축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KT는 QKD 시스템이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고, ITU-T 표준을 준수해 만든 만큼 국내 중소기업이 양자암호통신 사업에 쉽게 참여할 기회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이번 기술 이전이 상생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생태계를 견고히 하고, KT와 국내 중소기업이 이 분야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KT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지속해서 연구·개발하고 국내 중소기업과 교류해 한국 산업 역량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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