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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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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덕 봤다"…국내 완성차, 작년 실적 전년보다 4%↑

현대차, 국내 판매 5.2%↓·해외 2.9%↑

2023-01-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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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해 수출 호조로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고금리 등 각종 악재 속 실적 방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르노코리아차, 쌍용차(003620), 한국지엠 쉐보레 등 완성차 5사는 지난해 내수에서 138만 8476대, 수출에서 600만 8198대를 각각 기록해 총 판매량 739만 6674대를 올렸다. 이는 전년 내수 143만 3605대, 수출 568만 7789대 등 총 712만 1394대에 비해 3.9%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동안 국내 68만8884대, 해외 325만569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94만45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21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2% 감소, 해외 판매는 2.9% 증가 한 수치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재확산세,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미국, 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현대차의 주력 차종 및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해외 판매는 늘었다.
 
현대차는 2023년 △시장 변화 탄력 대응 △전동화 전환 가속화 △권역별 생산, 물류, 판매(SCM) 최적화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선점 및 수익성 중심 사업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 78만1000대, 해외 354만대 등 총 432만1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는 지난해 동안 국내 54만1068대, 해외 236만2551대 등 2021년 대비 4.6% 증가한 290만3619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국내는 1.1% 증가, 해외는 5.4%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5만206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1만418대, 쏘렌토가 22만 2570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올해 △핵심권역 시장 진입 전략 수립 △PBV의 성공적인 개발 및 유연한 양산 체계 구축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제품 및 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서 시장 및 고객 발굴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58만5120대, 해외 261만4880대 등 글로벌 3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지난해 연간 전체 판매 실적은 수출이 견인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해 총 내수 판매 5만2621대, 수출 판매 11만702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8% 증가한 16만9641대의 연간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수출은 반도체 부품 공급난과 수출 선박 확보 어려움 등의 난관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74.8% 성장한 9만9166대의 실적을 이루어 냈다. XM3 수출물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59%인 5만8778대에 달한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2021년 6월 유럽 시장 출시 이래 전문가와 실구매자들로부터 최고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관심을 받아왔다.
 
쌍용차는 지난해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 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신차인 토레스를 출시하며 내수 6만8666대, 수출 4만5294대 등 총 11만3960대를 판매해 2021년 대비 34.9%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특히 올해는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한 부품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과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은 물론 토레스 글로벌 론칭 확대 등 해외시장 공략 강화와 신차인 U100 그리고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판매 증가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같은기간 해외 판매량 증가로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 총 26만487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 증가를 견인한 해외 판매는 22만7638대를 기록,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가 완화되며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2022년 한 해 동안 내수 시장에서 1만4561대, 수출 시장에서 15만5376대 등 총 16만9937대가 판매돼 지난해 쉐보레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고금리에 이어 고물가 등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보이다 하반기 반등 흐름을 타고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차량용 반도체를 대량 생산할지는 미지수"라며 "반도체 등 공급난 문제가 오는 2024년쯤 해소되고, 2025년부터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비로소 회복된다"고 내다봤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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