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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수사 급물살…검찰, '대북송금' 키맨 이화영·김성태 심복 조사

'참고인' 이화영, 방어권 적극 시사

2023-02-07 16:37

조회수 :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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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대북 송금 '키맨'으로 불리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이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수행비서 박모씨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김 전회장과 함께 태국으로 도피했던 쌍방울그룹의 재경총괄본부장, 이른바 '금고지기'로 불리는 김모씨가 귀국 의사를 밝히면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인 6일 이 전 부지사는 현재 수감 중인 수원구치소에서 자필 입장문을 통해 "재판 도중 검찰 측으로부터 변호인을 통해 출석 요구를 받았고, 변호인이 가능한 날 출석할 것이라는 서면 의견을 제출했다"며 현재 검찰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이는 이 전 부지사가 대북 송금과 관련해 검찰의 참고인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밝히며 조사에 뜻이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이화영, 검찰서 방어권 적극 행사할 듯
 
다만 이 전 부지사는 검찰 소환에 응하더라도,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자신과 이 대표·경기도는 김 전 회장·대북송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재차 강조한 겁니다. 또 쌍방울이 대북송금을 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경기도를 위해 쌍방울이 북한에 금전을 제공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은 이 전 부지사가 참고인 조사를 통해 방어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입니다. 이 전 부지사는 입장문에서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한다면 충분히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며 "당사자의 방어권이 제대로 보장되는 환경과 여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불출석은 여론의 비판이 크기 때문에 이 전 부지사는 이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이라며 "출석 유무와 관계 없이 이 대표에 대한 기소가 확정이라면 출석을 해서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일행과 해외로 도피했던 수행비서 박모씨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수원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성태 심복들 귀국…추가 혐의 포착에 수사망 집중
 
이날 오전에는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수행비서 박모씨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수원지검에 압송됐습니다. 박모씨는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관계, 체포 당시 돈과 휴대전화 소유주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모씨의 귀국으로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판도라 상자'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모씨는 지난달 17일 태국 국경에서 검거될 당시 휴대전화 6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 중 김 전 회장이 쓰던 차명 개통 대포폰이 여러 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통화 이력과 통화 녹음 파일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김 전 회장에 대한 추가 기소 여부와 이 대표와의 관계를 입증할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에서 송환 거부 소송을 진행 중이던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 김모씨도 최근 국내로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모씨는 이날 오전 태국 파타야 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체류 혐의 관련 선고 공판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고 항소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소를 포기하면서 이르면 이번 주에 강제 추방돼 귀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전 회장의 매제인 김모씨는 쌍방울그룹의 재경총괄본부장으로 근무하며 그룹의 재무 흐름을 꿰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의 자산을 관리하며 금고지기로 불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김모씨가 국내로 송환되는 즉시 수원지금으로 압송해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 등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항사진기자단)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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