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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도 양극화...뉴:홈 '흥행', 민간은 '찬바람'

'뉴:홈' 최종 경쟁률 15.1대1 마감…2.7만명 몰려

2023-0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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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각종 규제완화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 온기가 돌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준 금리 동결 소식에도 여전히 높은 고금리 기조와 집값 하락까지 겹치면서 민간 분양시장의 한파는 녹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반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공공분양주택은 연일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뉴:홈' 사전청약에서 일반공급 평균 경쟁률이 28.3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보다 앞서 마감한 특별공급 경쟁률은 11대 1을 기록했습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합한 최종 경쟁률은 15.1대 1로 총 1798가구 모집에 2만7153명이 접수했습니다.
 
뉴:홈은 현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계획에 담긴 정책브랜드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50만호의 공급이 예정돼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34만 가구는 청년층, 나머지 16만가구는 40대에서 50대 중장년층이 공급 대상입니다.
 
공급 물량은 각자의 소득·자산 여건·생애 주기 등에 맞도록 나눔형(25만가구), 선택형(10만가구), 일반형(15만가구)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일반공급 경쟁률의 경우 나눔형(34.8대 1)이 일반형(12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나눔형은 시세의 70% 이하 가격으로 분양받아 의무 거주기간 5년 후 공공에 환매할 수 있고 일반형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됩니다.
 
결국 선호도 높은 입지에 낮은 분양가로 청년 등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사전청약 접수자 중 20∼30대는 70.9%를 차지했습니다. 30대 접수자가 48.3%로 가장 많았고 20대 22.6%, 40대 15.4%, 50대 13.7% 순을 보였습니다.
 
이에 반해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책정돼 가격 경쟁력을 잃은 민간 분양시장은 실수요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를 방증하듯 전국에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쌓여가고 있습니다. 12월 기준 전국에 미분양 주택은 총 6만8107가구로 한 달 새 17.4%(1만80가구)가 급증했습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이번 뉴:홈 사전청약이 성공한 이유는 결국 가격이 매우 저렴했기 때문"이라며 "분양은 실수요자들의 시장인데 주변 집값이 빠지고 미래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큰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뉴:홈' 사전청약 결과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합한 최종 경쟁률은 15.1대 1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은 경기도 고양시 뉴홈 사전청약 홍보관.(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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