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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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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 부는 리뉴얼 바람

2023-11-20 15:18

조회수 :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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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마트 업계가 주요 점포들의 리뉴얼 작업에 나서 눈길을 끕니다.
 
대형마트는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고객 호응이 매우 높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었습니다. 백화점보다 저렴하면서도 슈퍼마켓보다는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 보니, 웬만한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던 까닭입니다.
 
특히 대형마트는 점포 내에 이 같은 쇼핑 공간은 물론, 다양한 문화 센터 및 식당가 등이 자리 잡으며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부동산 시장에 있어 대형마트의 접근성이 얼마나 좋은지 여부도 아파트 매수 가치의 척도가 됐던 것이 사실입니다. 대형마트가 핵심 편의시설의 범주에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현재 대형마트는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는 상태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전후해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가 이뤄지며, 대형마트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비대면 소비 문화가 정착하면서 오프라인 유통 업계의 어려움은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이중 대형마트는 유독 심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같은 오프라인 점포라 해도 백화점은 명품 소비 및 특유의 고급화로 고객을 어느 정도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편의점의 경우 뛰어난 접근성이 부각되며 오히려 나날이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인데요. 대형마트는 이들 사이에 끼어 어중간한 포지션에 머무른 탓입니다.
 
이에 대형마트가 최근 들어 리뉴얼 경쟁에 돌입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 성공 경험을 잊고 이커머스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체험형 콘텐츠를 확장하려는 추세인데요.
 
특히 주요 점포들이 고객 동선을 편리하게 바꾸고, 먹거리나 신선식품을 전면으로 내세워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은 현시점에서 매우 주효하다 판단됩니다.
 
실제로 업계는 이 같은 리뉴얼에 따른 효과를 입고 있는데요. 홈플러스의 경우 주요 리뉴얼 점포의 매출 및 객수가 전년 대비 약 20% 신장했습니다.
 
또 이마트는 올해 노후 점포 10여곳을 쇼핑몰 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인천 연수점의 경우 재오픈 이후 1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고 합니다.
 
대형마트 업계에 있어 리뉴얼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대형마트가 활발한 리뉴얼과 흥미로운 콘텐츠로 무장해 떠나간 고객의 발길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가 유통가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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