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올해 신문 경제, 산업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를 하나 꼽으라면 무엇일까요. 아마도 'ESG'가 최우선으로 거론될 것 같은데요. 기업들이 ESG 경영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는 최근 레터를 통해 '삼성SDI의 ESG 경영'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삼성SDI는 2004년부터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이슈에 대한 정보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이 3가지 요소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라는 용어는 2000년대 초?중반, 유엔환경계획(UNEP) 금융기관이니셔티브, 유엔글로벌콤팩트 등이 설립한 국제단체인 '책임투자원칙(PRI :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에서 사용하며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PRI에서는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투자의 6대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그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SG 이슈를 투자 분석 및 의사결정 과정에 포함시킬 것 △적극적인 주주권리를 행사하며, 그 과정에 ESG 이슈를 관련 정책과 실행에 반영할 것 △투자기업 등의 ESG 이슈를 적절하게 공시할 것 △자산운용업에서 ESG 투자 도입 및 실행을 적극 독려할 것 △투자원칙 실행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 △투자원칙 실행과 활동 현황 및 진도에 대해 보고할 것.
이러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기업이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지, 다양한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지요.
특히 전염병, 기후 위기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ESG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됐습니다.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ESG를 통해 기업의 리스크를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이른바 'ESG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ESG 투자는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 세대의 성향을 고려해 봤을 때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투자 전반에 영향을 끼치며 기업 경영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미국과 EU 등에서는 ESG 투자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데요.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나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 등 대형 연기금들이 ESG를 핵심 투자 지침으로 삼으면서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