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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친미 총통 당선…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은

2024-01-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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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한국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우선 대만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자 우리 반도체 기업의 핵심 경쟁자인 TSMC가 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대만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 등 파트너 국가와의 무역협정을 추진하고, 미국과 협력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노력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5일 '2024년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관측했습니다. 라이칭더 당선자는 현 차이잉원 총통의 양안(중국과 대만)  및 외교정책을 계승해 △국방력 강화 △미·일 등 민주주의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 추구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 축소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진당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대중 수출 규제에도 협조적이었는데요.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시설을 유치하는 정책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라이칭더 당선자도 핵심 최첨단 나노 공정 생산시설은 대만에 두되, TSMC의 해외 투자를 막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 경제, 외교적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라이칭더 당선자 집권 하에서 공식적인 양안 교류가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때문에 중국이 대만 압박에 나설 경우, 첨단 반도체 등을 수급해야 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대만의 유력한 대안인 한국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미중 갈등이 지금보다 고조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전쟁 속에서 한국이 '고래싸움에 등터진 새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은 동맹인 한국에게 중국 견제를 더 압박하게 될 공산이 큰데요. 이 경우 중국이 배터리·반도체에 쓰이는 핵심 광물을 한국에 수출을 통제하는 식으로 맞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반도체 업계가 상수화된 동북아 지정학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정해영 무협 수석연구원은 "라이칭더 후보의 당선으로 양안관계의 긴장이 유지되고 있다"며 "동북아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어 "상수화된 동북아 지정학 리스크에 대비해 공급망 사전점검 및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대만 TSMC.(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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