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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추락

2024-05-22 16:35

조회수 :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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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전기차 혁신의 아이콘입니다. 그러나 길게 보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테슬라는 전기차를 비롯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혁신의 대명사였습니다. 기존 완성차 업계는 "테슬라가 시장을 완전히 바꿔버렸다"고 입을 모읍니다.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부터 시작해 음속에 도전하는 하이퍼루프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를 다시 정립하며 모두가 닮고 싶어 하는 기업체로 자리매김했죠. 이 중 테슬라 전기차는 더욱 대표주자로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사진=테슬라)
 
이러한 위상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당장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우리나라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적게는 10% 많게는 20%까지 판매가격을 낮추면서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커졌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중국 테슬라 매장에서는 제값으로 구매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면서 매장을 박살내는 모습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는 이른바 '캐즘' 현상이 나타면서 가격 하락 경쟁을 주도했습니다. 그전까지 테슬라는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올리고 프리미엄급의 전기차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 최근의 판매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심지어 중고차 시장은 물론 주가의 끝없는 하락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차량 자체에 대한 평가도 높지 않습니다. 차량의 완성도가 떨어져 단차가 크거나 도장이 덜 된 부위도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겨울 국내에서는 중국산 모델Y 뒷유리가 한파에 깨지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죠. 여기에 온라인 판매만 진행해 각 국가마다 서비스 센터가 부족하고 지역의 사회적 기여도가 없어 원성도 큽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테슬라의 무선업데이트(OTA)에 열광했습니다. 자율주행 기능도 우선적으로 적용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죠.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미리부터 보여준 것입니다.
 
이제는 테슬라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글로벌 제작사의 기술과 품질이 올라왔기 때문이죠.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테슬라 차량을 살 이유가 줄어들었습니다. 신차도 없습니다. 타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및 수소차 등 다양한 차종들을 출시하는 것과 대비됩니다.
 
앞으로 테슬라는 차별화와 혁신 없이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 전기차 침체 기간이 지난 후 테슬라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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