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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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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기자입니다.
파리올림픽 개막에도 주가 잠잠

2024-07-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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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했지만 국내 증시에서 전통적 올림픽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가 잠잠합니다. 
 
증권가에선 이번 올림픽의 경우 국내와 시차가 7시간으로 시청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는 데다, 올림픽에서 열리는 8개 구기종목(핸드볼, 수구, 농구, 하키, 축구, 핸드볼, 럭비, 배구) 중 한국이 출전하는 종목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경기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더해 글로벌 금리변동 조짐과 미 대선 등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풀이입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광고대행사 제일기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3% 내린 1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5% 하락했습니다. 또 다른 광고대행사인 이노션 주가도 이 기간 8.2% 떨어졌습니다.
 
국내 양대 광고대행사인 두 회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전통적 수혜주로 꼽힙니다. 기업들이 올림픽 전후로 광고를 집행하는 경우가 많아 실적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의 올림픽 마케팅과 맞물린 스폰서십 활동도 이 기간 집중적으로 이뤄집니다.
 
또 다른 수혜주로는 방송사가 꼽힙니다.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상장된 SBS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6.4% 하락했습니다. 과거 SBS는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시청자 수가 늘자 대회 기간 주가가 10% 넘게 뛴 바 있습니다. 
 
가장 타격이 큰 건 주류·치킨·편의점주식입니다. 이번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시차가 7시간 늦어 주요 경기 대부분이 새벽 시간이나 밤늦게 진행돼 수요가 떨어질 수 있어섭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3분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이달 들어 주가가 4.2% 내렸습니다. 롯데칠성은 이 기간 1.3% 오르는 데 그쳐 횡보 상태입니다. 
 
치킨 브랜드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교촌에프앤비도 이 기간 주가가 5.9% 떨어지면서 올림픽 기대감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촌치킨은 2020 도쿄올림픽 기간 치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반짝' 증가해 '올림픽 특수'를 누린 바 있습니다.
 
사진은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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