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과 개인이 해외에 직접투자한 규모가 4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내놓은 '2015년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 기준)는 402억3000만달러로 전년(350억달러)보다 15%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는 2010년 344억4000만달러에서 2011년 457억4000만달러로 32.8% 증가한 이후 2012년 396억5000만달러(전년 대비 -13.3%), 2013년 356억4000만달러(-10.1%), 2014년 350억달러(-1.8%)로 3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반등했다.
기재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 글로벌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늘어난 상황에서 최근 3년간 투자가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뤄진 해외직접투자를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이 113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92억4000만달러), 광업(49억4000만달러), 부동산·임대업(48억3000만달러), 도소매업(23억2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투자 비중이 41.3%로 가장 컸고 북미(27.5%), 중남미(16.2%), 유럽(8.3%)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올해는 세계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감소 혹은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기획재정부가 12일 내놓은 '2015년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 기준)는 402억3000만달러로 전년(350억달러)보다 15% 증가했다.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