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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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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부상에 PC도 봄바람…초기 주도권 쟁탈전 치열

"올해 게임용 PC 매출 28조원"…e스포츠 열풍 다시 한번

2016-04-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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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가상현실(VR)이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 주역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산업의 손익계산도 빨라졌다. 특히 VR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정체기의 PC 시장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지난달 31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게임용 PC 및 주변기기 판매량은 243억5000만달러(약 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2013년 200억달러(약 23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시장이 연평균 7% 안팎의 꾸준한 외연 확장을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게임용 PC 및 주변기기 글로벌 매출 전망. 자료/트렌드포스
 
게임용 PC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VR이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등 주로 게임을 즐기는 용도의 고성능 VR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정밀한 그래픽 구현과 빠른 렌더링 속도 등을 갖춘 고사양 PC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PC 제조사들도 이 같은 시장 흐름을 포착하고 게임 유저 유인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과거 'e스포츠'로 불린 온라인 게임 열풍을 VR을 통해 다시 한 번 재연하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게임용 PC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나 이용자의 충성도가 가격보다 더 중요한 구매결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까닭에 초기 시장을 장악하면 신규 진입자를 막아내기 용이하다는 이점도 있다.
 
실제로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는 다수의 PC 제조업체들이 게임 마니아를 겨냥한 제품들을 공개했다. 에이서의 프레데터 시리즈, 레노버의 Y 시리즈, 에이수스의 ROG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고가의 게임 특화 브랜드 에일리언웨어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델은 중저가의 인스피론 라인에서 게임 특화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트렌드포스는 "인텔이나 엔비디아 등 칩 제조업체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자사의 제품이 VR 콘텐츠를 지원한다는 인증을 남기고 있다"며 "이는 PC 시장에서 VR 구현이 가능한 디바이스 침투율을 높이고, 더 나아가 고가제품 중심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긍정적 방안"이라고 진단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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