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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IMF "세계경제 전반적 부진…침체 단계 아냐"

IMF·미 재무부 "한국 확장적 재정정책 적절"

2019-10-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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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고위 관계자가 세계경제가 전반적인 경기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Recession)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6일 기획재정부는 데이비드 립튼(David Lipton) IMF 수석 부총재, 기타 고피나스(Gita Gopinath)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미국 워싱턴D.C.에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일부 개발도상국 등의 경기회복이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저스틴 뮤지니치(Justin Muzinich) 미국 재무부 부장관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IMF 관계자들은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지만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은 일부 개도국 등의 경기회복을 토대로 올해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반적 경기부진에도 경기침체 단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나라들이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응하고 있고 금융시장은 양호한 여건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한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매우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양측은 글로벌 저금리와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 미중 무역분쟁의 경제적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차관은 IMF측이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과 대응에 관심을 표한 데 대해서는 "일본 수출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이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며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세계경제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 역할하기 위해 충분한 재원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IMF 측은 재원 확대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김 차관은 저스틴 뮤지니치(Justin Muzinich) 미국 재무부 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우리 경제 여건에 대해 논의했다. 
 
저스틴 뮤지니치 부장관은 "한국과 미국은 중요한 우방국가로, 양국 재무당국 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제 기초체력이 양호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응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미 재무부측은 "대외 경제여건과 한국의 정책여력을 고려할 때 확장적 재정운용은 매우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미 양측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데에도 의견을 같이하고 주요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서도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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