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동현

이통사 빅데이터, 전방위 확산…"AI·플랫폼 시너지"

금융부터 제조까지, 이통 데이터 융합…경쟁사 협업 눈길

2020-06-29 14:20

조회수 : 2,50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이동통신 업계의 빅데이터 상품이 전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디지털전환(DX)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이종 산업간 데이터 기반의 융합 상품이 앞다퉈 시장에 나오는 중이다.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은 중고차 시세 조회·매매 서비스 '패스 자동차' 가입자가 출시 2개월 만에 80만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패스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합작해 출시한 사설 인증 서비스로, 전체 가입자만 3000만명을 확보했다. SKT는 패스 자동차를 출시하며 아톤과 협업해 최근 6년간 거래 완료된 자동차 매물 시세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인공지능(AI) 모델을 적용했다.
 
SKT는 지난 4월 중고차 시세·매매 조회 서비스 '패스 자동차'를 출시했다. 사진/SKT
 
이통 업계는 그동안 축적한 비식별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금융, 상거래, 유통 등 다른 산업에 적용해 DX 시장을 발굴 중이다. 'AI 원팀'을 구성해 산학연 AI 협력 체계를 구축한 KT는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한국투자증권 등과 힘을 모아 각 산업의 DX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금융보안원, LG CNS와 함께 데이터 활용 사례를 발굴하며 통신·금융·제조 융합데이터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외에도 이통 3사는 모두 금융사와 손잡고 통신 데이터 기반의 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빅데이터 기반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경쟁사와 협업 사례도 늘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SKT는 두 회사 플랫폼의 시너지를 높일 실험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톡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하거나 11번가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등 상거래 분야에서의 협업이 눈에 띈다. KT AI 원팀에는 LG유플러스도 참여해 두 회사의 AI 협력을 강화했다. 홈 사물인터넷(IoT), 통신 로밍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쟁력 향상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부사장은 AI 원팀 합류를 발표하며 "국내 AI 기술 경쟁력 제고와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기존 틀을 깨는 과감한 협력에 나선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AI 협력 방안 논의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AI 신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 3일 LG유플러스, LG전자와 AI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부사장. 사진/K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 김동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