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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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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금태섭, 제3지대 경선 논의 '본격화'

4일 회동서 단일화 방안 논의…시대전환 조정훈 참여 여부 주목

2021-02-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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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제안한 '제3지대 경선'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조만간 만나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참여까지 언급되면서 제3지대 경선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금 전 의원은 2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제 (안 대표가) 연락이 오면 만나시겠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직접 전화를 드렸다"며 "(안 대표와) 통화가 돼서 제가 만나뵙자고 말씀드렸고, 일정 같은 것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 조만간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도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문화예술인들과의 현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과의 만남을 조율 중이냐는 질문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금 전 의원과 안 대표는 오는 4일 만나 단일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열린 문화예술인들과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경선에 합류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부로 사실상 이러한 방식의 단일화는 어려워졌다. 전날 국회에서 회동한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은 3일 김종인 위원장과 연석회의에서 단일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지만 이 자리에서도 안 대표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안 대표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결정되는 다음달 4일까지는 제3지대 경선을 통해 안 대표 자신을 알리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 전 의원과 토론을 통해 자신의 정책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금 전 의원도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온라인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한다면 시민들이 집에서 혹은 회사에서 보시면서 선택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하면 토론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해서 서로 얘기를 나누고 시민들한테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해드릴 수 있나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제3지대 경선'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안 대표 측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금 전 의원의 구상을 두고 조 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에 대해 금 전 의원은 "후보들끼리 많이 접촉하고 얘기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조 의원은 제3지대 경선이 국민의힘으로 가기 위한 중간 정거장 역할이 될지 우려하고 있어 실제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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