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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에 최대 실적…패션, 온·오프라인 모두 웃었다

한섬·삼성물산 패션·신세계인터, 역대 최대 실적

2022-02-09 16:35

조회수 : 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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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아미(AMI)의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매장. 사진/삼성물산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해 국내 패션업계가 온프라인 판매 회복과 온라인몰의 가파른 성장 속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패션 대기업부터 온라인 패션 플랫폼, 홈쇼핑까지 채널을 불문하고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 대기업들은 대부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했다. 온라인 판매 증가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조767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1조7320억원을 뛰어 넘은 수준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10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보복소비 효과와 함께 메종키츠네, 아미, 르메르 등 삼성물산의 신명품 브랜드의 성장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섬(020000)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섬의 작년 매출액은 1조3874억원, 영업이익은 1522억원으로 각각 16%, 49.1% 증가했다. 여성 캐릭터 브랜드와 남성, 해외편집 등 고가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도 수입 패션과 자체 패션브랜드의 약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작년 매출액은 1조45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2.4% 성장한 92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 최대 실적인 2019년보다도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8.9%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대기업들의 작년 호실적에는 온라인몰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패션업 특성상 오프라인 의존도가 높지만, 코로나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플랫폼에 집중한 결과 온라인 판매가 가파르게 성장한 것이다.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올라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작년 거래액은 2330억원으로, 2016년 론칭 당시보다 5배 증가했다. 한섬의 경우 지난해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20년 18.6%에서 지난해 20.8%로 높아졌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국내 패션 기업들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자사몰 기준 평균 20%를 넘길 것"이라며 "오프라인 채널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온라인 기여를 높이기 위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운영중인 무신사, 29CM, 스타일쉐어, 솔드아웃 등의 작년 총 거래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이상 성장했다. 패션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조원대를 기록했다.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는 최초다. 브랜디 또한 작년 12월 거래액 700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홈쇼핑 채널에서도 패션 카테고리 판매가 급증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패션 취급고가 전년 대비 13% 성장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재정비하고, 여성 패션과 프리미엄 브랜드 영입에 집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선영 CJ온스타일 브랜드사업부 경영리더는 "매력적인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 시너지가 맞물리며 패션 취급고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는 라이선스 브랜드 독자 사업화와 모바일 상품군 강화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40대 여성 패션 시장 내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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