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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⑥안보 부각에도 윤 대통령 지지도 32.1%…문제는 '민생'

부정평가 65.6%…57.1%는 "매우 잘못"

2022-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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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안보 이슈 부각에도 국정운영 지지율이 1.7%포인트 소폭 오른 32.1%에 그쳤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5%포인트 내려간 65.6%로, 여전히 긍정평가의 두 배에 달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하면서 여권 전체가 나서 안보를 강조하는 한편 색깔론을 통해 민주당을 종북 세력으로 몰아가는 등 보수층의 재결집을 꾀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반등은 없었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됐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2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1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2.1%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3.0%,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1%)를, 65.6%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7.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5%)를 내렸다. 국민 절반이 넘는 57.1%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에 손을 들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3%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했지만 30%대 초반에서 답보 상태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흐름이 같았다. 20일 여론조사 기관 4사의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2%포인트 상승한 31%에 그쳤다. 앞서 지난 17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포인트 소폭 오른 33.1%로,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북·안보 이슈는 전통적으로 보수층 결집을 통한 지지율 급등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 결집은 있었지만 의미 있는 수준의 지지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중도층과 무당층은 대북·안보 이슈보다는 금리 인상·물가 상승 등 경제 해법에 더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으며 특히 20대와 40대, 5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20대 긍정 25.3% 대 부정 72.0%, 30대 긍정 33.5% 대 부정 63.2%, 40대 긍정 21.4% 대 부정 78.6%, 50대 긍정 29.9% 대 부정 69.6%였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 긍정 43.1% 대 부정 52.8%였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특히 보수의 기반인 영남에서도 여전히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우세했다. 대구·경북(TK) 긍정 41.7% 대 부정 55.7%, 부산·울산·경남(PK) 긍정 34.4% 대 부정 63.4%였다. 이외 서울 긍정 37.8% 대 부정 60.7%, 경기·인천 긍정 29.3% 대 부정 68.7%, 대전·충청·세종 긍정 31.7% 대 부정 65.7%, 광주·전라 긍정 14.1% 대 부정 81.9%, 강원·제주 긍정 39.9% 대 부정 57.4%로 조사됐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에 그쳤다. 중도층 긍정 26.4% 대 부정 69.7%였다. 진보층의 경우 긍정 7.4% 대 부정 91.7%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 62.2% 대 부정 35.8%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0.0% 대 부정 17.4%, 민주당 지지층 긍정 0.9% 대 부정 98.8%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165명이며, 응답률은 3.9%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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