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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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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범종입니다.
문 잡아주면 몸만 ‘쏙’ 얄미운 당신

2023-03-08 15:54

조회수 : 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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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앞 사람이 열린 문을 잡아주면 뒷 사람을 위해 손잡이를 이어 잡아주시나요? 혹시 몸만 쏙 빠져나온 기억은 없으신가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친절'이 '바보짓'이 되는 세태가 씁쓸해서입니다. 저는 어제도 이런 일을 겪었습니다. 퇴근길 전철역에서 뒷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었지만, 두 명이 연달아 몸만 쏙 빼내고 지나가더군요.
 
그 뒤로 다가오는 전동 휠체어 사용자를 보고 "문 잡아 주세요!"를 외쳤지만 이미 그들은 사라진 뒤였습니다.
 
문 열 때 뒷 사람이 보이면 문 손잡이 이어 잡아보세요. 앞 사람과 뒷 사람 모두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진=이범종 기자)
 
그간의 경험을 돌아볼 때, 제 뒷 사람이 문 손잡이를 이어 잡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고맙다고 말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역시나 그냥 빠져나갔습니다.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몸만 빠져나오는 사람들이 친절한 사람을 바보로 만듭니다. 전철 탈 때는 나오는 사람 안 밀고 들어가는 사람이 바보라면, 문 잡아주기는 하는 놈이 바보입니다.
 
학창시절 "문명의 척도는 문 손잡이 잡아주기"라는 교수님 말씀을 들은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그 사이 문명의 문은 얼마나 열렸는지 개탄스럽습니다.
 
오늘부터 뒷 사람이 오면 문 손잡이 잡아주기를 하면 어떨까요? 그 사람이 그냥 지나가기 전에 "문 잡아주세요"라고 말씀해보세요. 그러다 어느 날 뒷 사람이 자연스레 문 손잡이를 이어잡는 순간이 오면, 이런 예절이 얼마나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지 느끼실 겁니다. 배려를 독려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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