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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전·현직 당직자 60여명 탈당…새 진보 정당 만든다

'민주당보다 노무현답게, 정의당보다 노회찬답게' 기치

2023-07-07 11:29

조회수 : 4,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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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및 당직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정의당 전혁직 당직자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한동인 기자)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정의당을 탈당한 전·현직 당직자 60여 명이 7일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창당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민주당보다 노무현답게, 정의당보다 노회찬답게'를 기치로 총선 전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탈당 기자회견을 앞두고 정의당 대변인직에서 면직당한 위선희 대변인은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임명희 강원도당위원장, 이형린 충북도당위원장 등과 함께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잃어버린 진보정치에 대한 신뢰를 되찾는 여정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수석대변인은 공동회견문을 통해 "헌정사 최초로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총투표를 이뤘지만 당의 변화를 바라는 절박한 문제제기에 당은 어떤 응답도 하지 않았다"며 "정의당은 고쳐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정의당은 창당 정신을 실천할 의지도 세력도 당에 남아 있지 않다"며 "저희는 최후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같은 생각을 가진 수만의 당원들이 모두 떠났고 이제 정의당 안에서 더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분명한 진보정당 재건의 길을 갈 것이며 그 길은 그간 진보정치의 오류를 극복하는 길일 것"이라며 "활동가들의 이합집산이 아닌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당, 구호뿐인 노동정치가 아닌 노동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만들어내는 정당, 이념은 달라도 변화를 위해 시민들이 손잡는 대중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전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창당이 거론되는 제3세력과의 동행 여부에 대해 "우리는 제3세력이나 중도세력이 아니다"라며 "잊을만하면 중도 노선이 소환되는데 그들의 지향은 중도 정당도 아니고 모호한 짜깁기 정당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오는 10일 기본소득당, 열리민주당 등과 함께 '정당개혁 토론회'를 열 예정인데 정당법 개정에 대한 문제의식이 같아서 함께하는 것일 뿐 아직까지 함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날 대변인직에서 면직당한 위 대변인은 이정미 대표와의 소통 문제에 대해 "나가서 하는 일이 쉽지 않을 텐데 참 어려운 결정을 했다는 말을 이 대표로부터 들었고 너무 돌을 던지지는 말라는 말을 들었다"라면서도 "이런 분위기에서 면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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