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진 새진추 운영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카페에서 열린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제안 모임(새진추) 발족식에서 제안문 낭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호진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 제안 모임(새진추) 운영위원장은 29일 내년 총선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을 결정하는 총선으로 가야 한다"며 "저희가 그 부분에 있어서 탄핵 주도 정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이날 KBS 목포 라디오 '출발 서해안 시대'에 출연해 "한반도 평화와 불평등, 양극화 해소, 저출산 문제 등 국가적 과제가 쌓여가고 있는데 이 정권을 방치하면서 과연 미래를 말할 수 있겠는가. 이 정권을 그대로 둔 채 미래를 말하는 건 허구"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새진추의 경우 내년 총선에서 독자 창당과 함께 다른 정당과의 연대·연합정치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연대·연합정치의 기준으로 진보의 혁신·확장·집권을 강조하며 이번 총선을 "탄핵 총선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새진추는 지난 25일 성명서를 통해 윤 대통령을 겨냥한 "탄핵추진 정당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든 야든 주저하면 국회를 바꿔야 한다"며 "탄핵 추진을 결정하는 총선, 탄핵 추진에 시동을 거는 총선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새진추는 윤 대통령 탄핵 사유로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조 행태'를 꼽으면서 국회의 탄핵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향후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토론회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이 정부는 윤석열 검사가 감옥에 보낸 박근혜정권보다도 하나도 나을 게 없다. 그보다 못한 정부"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실패를 반복했는데 사과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탄핵 요구는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향후 새진추의 역할에 대해 "감히 민주당보다 노무현답게, 정의당보다 노회찬답게 정치하겠다"며 "한편에서는 윤석열정부와 싸우면서 한편에서는 새로운 시민참여 대표 정당을 저희가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