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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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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기능 정수기..잘 팔릴까

2014-07-17 09:38

조회수 : 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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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복합기능을 가진 정수기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정수기에 커피나 탄산수 등의 기능이 탑재돼 한층 더 편리해졌지만 대신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프리미엄 제품군인데다 부대수익도 올릴 수 있어 회사 측에서는 기대가 크지만 시장에서 반겨줄지 미지수다.
 
정수기업계의 1, 2위인 코웨이(021240)와 청호나이스는 각각 탄산수 정수기와 커피 정수기를 출시했다. 월 렌탈료는 코웨이의 탄산수 정수기의 경우 4만2900원, 청호나이스의 커피정수기 '휘카페'는 5만3900원이다.
 
렌탈 정수기 치고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의 코웨이 냉정수기 가격대이지만 업계 전체의 렌탈 가격대로 봤을때 저렴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 역시 지난 2일 열린 '휘카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가격을 의식한 듯 "기존 얼음정수기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5만39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커피 정수기와 탄산수 정수기 등의 판매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제품 모두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해 판매량이 높으면 회사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코웨이의 경우 지난 2009년과 2011년 '하나 더 갖기, 재렌탈 할인'등의 프로모션으로 예년대비 20% 가량 렌탈 고객이 증가한 바 있다. 이때 가입한 고객들의 만기가 올해 도래하면서 해지 고객유지를 위해 코웨이가 탄산수 정수기와 커피 정수기 등의 라인업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청호나이스는 얼음정수기의 원조로 자리매김했지만 코웨이와 쿠쿠전자 등이 얼음정수기를 내놓으면서 위기감을 느낀지 오래다. 또 후발주자로 나선 쿠쿠전자가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2위권인 청호나이스와 동양매직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호나이스는 얼음정수기를 잇는 전략상품으로 커피 정수기를 출시하고 또 한번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정수기의 특성상 탄산실린더와 커피캡슐은 지속적으로 구매해야하는데, 이러한 제품들의 부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부분이다. 코웨이의 탄산실린더는 개당 1만4400원이다. 청호나이스의 커피캡슐은 개당 590원으로 30개 세트(약1만8000원)로 판매된다. 두 업체 모두 제휴업체를 통해 공급받지만, 렌탈 판매가 원활할 경우 자체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기능 정수기는 부대수익도 올릴 수 있어서 업체들이 탐낼만한 아이템"이라면서 "하지만 정수기업체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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