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이 5일 국회 본회의 개의에 항의하고 국회의장단 선출에 대한 표결 참여 없이 전원 퇴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야가 개원 첫날 합의로 국민 보기 좋게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 구성 하길 바랐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개원해서 매우 착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이후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177석을 내세우지만 국민 42%는 미래통합당을 지지했다는 점 잊지 말아 주길 바란다"며 "의석 비율대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해 온 전통을 상기해 드린다. 소수 의견을 무시하고 (민주당이) 일방통행한다면 수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전날 개원 협상을 이어갔으나,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정 시한 내 개원을 강조한 반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원 구성 합의가 먼저라고 맞서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21대 초대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표결이 진행되지만 통합당이 집단 퇴장한 만큼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