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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13배' 삼성중공업 우선주 18일 거래정지

역대 최장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거래소, '투자위험종목' 지정

2020-06-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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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삼성중공업 우선주(삼성중공우(010145))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국내 최장 상한가 기록을 경신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중공우는 전일 대비 17만1000원(29.84%) 오른 7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조선업체들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거래 정지일 제외)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수주 금액은 약 23조원에 달한다.
 
지난 1일 종가기준 5만4500원이었던 주가는 보름 만에 13배 넘게 급등했다. 단기과열종목과 투자위험종목 등으로 지정돼 지난 9일과 12일 하루씩 거래가 중단됐지만, 상한가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LNG선 계약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인 2일 삼성중공우는 전일 대비 29.91%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어 6월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만원대였던 주가가 20만원으로 급등했다. 거래소는 삼성중공우의 주가 급등에 지난 4일 하루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에도 연속 상한가가 이어지자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9일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그러나 10일과 11일에도 이틀 연속 상한가 랠리가 지속되자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해 12일에도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단기간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거나 투기,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한 위험을 알리기 위해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종목'의 단계로 지정한다. 삼성중공우가 이미 투자주의 및 경고에 이어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계속 오르자 거래소는 지난 16일 매매거래 정지를 예고했다.
 
이날 주가가 16일 종가가 57만3000원보다 상승함에 따라 삼성중공우는 18일 하루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매매거래가 재개된 후에도 투자위험종목 지정 상태가 유지되며, 거래소는 재개일로부터 10일째 되는 날 이후 투자위험종목 지정 해제여부를 판단한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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