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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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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안 국회 제출…민주당 "국민의힘에 편파적인 안, 수용 불가"

재의요구 방침…서울·전북 1곳씩 줄고 경기·인천 1곳씩 늘어

2023-12-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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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5일 국회에 서울·전북에서 1곳씩 선거구가 줄어드는 대신 경기·인천에서 1곳씩 늘어나는 내용의 22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을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편파적인 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 획정안'을 김진표 국회의장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획정안에 따르면 지역구 정수는 253석을 유지했고, 선거구 획정 인구 기준은 13만6600명 이상, 27만3200명 이하로 잡았습니다.
 
우선 분구 지역을 보면 최근 인구가 늘어난 경기 평택갑·을 2개 선거구가 평택갑·을·병 3개로 분구됩니다. 경기 하남도 하남갑·을로 쪼개지고, 화성은 현재 화성갑·을·병 3개 선거구에서 화성갑·을·병·정 4개로 늘어납니다. 인천 서갑·을은 인천 서갑·을·병으로 1개 늘었고, 부산 북강서갑·을은 강서를 독립선거구로 떼어내면서 부산 북갑·을과 강서 등 3개 선거구가 됐습니다. 전남에선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을 2개 선거구를 순천갑·을과 광양·곡성·구례 등 3개로 나눴습니다.
 
반면 서울 노원구는 갑·을·병 3개 선거구가 갑·을 2개로 합쳐집니다. 부산 남구갑·을은 남구로 통합됩니다. 또 경기 부천시는 4개 선거구에서 3개로, 경기 안산시도 4곳에서 3곳으로 줄어듭니다. 전북에선 4개 선거구를 통폐합해 정읍·순창·고창·부안, 남원·진안·무주·장수, 김제·완주·임실 등 3개 선거구로 조정했습니다. 전남에선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를 없애는 대신, 각 군을 다른 선거구에 떼어 붙여 목포·신안, 나주·화순·무안, 해남·영암·완도·진도 등 3개 선거구가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서울과 전북의 선거구가 각각 1석씩 줄었고 경기와 인천은 1곳씩 늘어났습니다. 이밖에 5개 시·도 내 구역조정, 15개 자치구·시·군 내 경계조정도 이뤄졌습니다.
 
민주당은 획정안에 대해 "국민의힘 의견만이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획정위가 행정구역 내 인구수 대비 선거구 수와 지역 균형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정당에 편향된 획정안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획정위가 서울 강남은 줄이지 않고 전북을 줄인 것을 문제 삼으며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김 의원은 "여야 정개특위 간사와 지도부 간 협의를 통해 획정안 재의요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여야) 합의가 안 되면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획정안이 포함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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