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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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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전국화, 제2홈구장 필요한 이유

한화-청주·삼성-포항·롯데-울산 경기 진행…다른 지역 개최 검토 필요

2024-08-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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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인 2008년엔 제주에서도 프로야구 경기가 열렸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우리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전신) 홈 6연전을 제주오라 경기장에서 진행했는데요. 당시 우리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의 3연전, 두산 베어스의 3연전이 개최됐습니다.
 
지난 6월에는 청주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9년 이후 약 5년 만에 한화 이글스의 홈 경기가 청주에서 열린 것인데요. 청주 외에도 포항과 울산에서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홈 경기가 올 시즌에 진행됐습니다.
 
지난 6월18일 충북 청주시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야구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전을 연고로 한 한화, 대구를 연고로 한 삼성,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가 각각 청주와 포항, 울산에서 경기를 진행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생소한 일입니다. 하지만 더 이전에는 제주를 포함해 전주와 군산에서도 프로야구 경기가 있었습니다. 연고지 외 다른 지역의 야구 팬들을 흡수해 팬덤을 더 확장하려는 차원의 시도였습니다.
 
프로야구의 저변 확대, 즉 전국화를 위해선 분명 제2홈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만 해도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조금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한국과 일본 등에서 개막전을 열고 있습니다. 자국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더 많은 수입을 거둘 수 있지만, 야구의 저변을 세계로 넓히기 위해 메이저리그도 노력하고 있는 겁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한국에서 개막전을 진행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일본에서 개막전을 연다고 합니다. 일본에선 야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입니다. 메이저리그 입장에선 일본인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으로 미국으로 일부 돌리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가 이미 일본인들의 관심을 메이저리그로 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국 야구의 세계화 이전에 전국적으로 야구의 저변을 확대시킬 필요성이 있습니다. 아직 프로야구 경기를 접하지 못한 지역이 많습니다. 또 예전에는 경기를 진행했다가 지금은 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곳을 대상으로 프로야구 경기를 연다면 야구의 전국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보단 수익이 감소할 수 있고, 제2홈구장의 경기장 상태도 썩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경기장 상태와 관련해선 지자체에서도 충분히 보수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여가를 즐기기에 야구 관람 만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기에는 푯값이 너무 비싼 반면, 야구 관람은 현재 영화 푯값 정도면 3시간 정도 충분히 경기를 즐기면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른 지역에서도 야구가 주는 행복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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