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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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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도 명품은 웃는다

2024-01-22 16:14

조회수 :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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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에르메스와 샤넬 디올 등 명품 업체들이 가격 인상 속도가 가파른데요.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예물 반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랑스의 명품 주얼리 브랜드 메종 부쉐론(Boucheron)이 새해 첫 국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정확히는 내달 7일부터 주얼리 등 전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는 것 인데요. 한국소비자를 호구를 보는 것 인지 지난해 2월 7일 7~10% 가격 인상에 나선 후 약 1년여만에 또 다시 인상에 나선 것 입니다. 내달 인상률은 평균 5~6%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략 이번 인상률을 6%로 가정한다면, 웨딩 반지로 유명한 ‘콰트로 클래식 스몰 링’의 경우 현재 990만원에서 10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돼 웬만한 직장인들의 경우 꿈에서나 구매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점차 격차가 높아지고 있는 셈 입니다. 
 
비단 부쉐론 뿐만 아니라, 명품업계는 연초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대열에 나서고 있는데요. 
 
가격이 인상되면 제품 구매율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명품은 다릅니다. 가격이 올라간다는 소식이 들리면 고객들은 가격이 인상되기 전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려듭니다. 
 
샤넬은 이달 9일 주얼리와 시계 제품 가격을 4~5% 인상했습니다. 다음 달 1일에는 향수와 화장품 가격 인상을 추진중이며 인상 폭은 5%에서 최대 10%대가 될 것으로 알려져 정말 한국 소비자가 호구라는 인식이 점차 확증처럼 강해지고 있는 단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명품 업체들의 인상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처음에는 악담 혹은 쓴소리를 하며 "또 올리냐, 한국인이 호구냐" 등등의 반응을 보이지만 또 얼마 못가 오픈런에 동참하며 인상된 가격에 구매하는 진정한 호갱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관련해서 아마도, 비쌀수록 아무도 못가지는 진귀한 제품이라는 심리적인 인식이 강해진 측면도 작용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들은 소비자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일 년에도 몇 차례씩 가격 인상을 단행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명품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고 한국은 최대 명품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샤테크에 미쳐 살기도 합니다. 샤넬과 재테크를 복합한 단어로 명품 투자 개념을 대표하는 신조어인데요. 명품 가격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구매하면 향후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속에서 비롯된 것 입니다. 
 
그러나 부동산도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고 침체기에는 하락 현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명품백을 투고 투자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한 표현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투자란, 미래에 더 큰 구매력을 얻기 위해 현재의 구매력을 일부 포기하는 행위를 말하는 만큼, 구매하는 소비자도 이를 유념하여 명품소비를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 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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