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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석달만에 2100선 돌파…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

외국인·기관 1조3천억 순매수…"단기 과열 우려 있지만 급락 전개 가능성 낮아"

2020-06-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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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피가 3월 초 이후 석 달 만에 2140선에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13600억원에 달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등 대형주에 수급이 집중돼 지수를 끌어올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59.81포인트(2.87%) 급등한 2147.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108.55포인트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2156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의 코스피200 지수 선물 대량 순매수가 기관 투자까지 이어져 코스피는 3개월여 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2094억원, 기관이 11574억원 등 1366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을 1만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합의, 뉴욕 서부지역의 경제 정상화 2단계 돌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돼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들의 강세가 증시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100(6.03%) 급등한 54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6.48%, 현대차는 5.85% 뛰었다. 이에 코스피 전기·전자업종이 5.24% 올랐고, 운송장비업종도 4.69% 상승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소외됐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가 소외업종, 종목에 집중됐고 오늘은 외국인의 선물 대량 순매수가 유입되며 기관의 대량 순매수가 나타났다" "이로 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급등이 코스피의 레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 상승과 관련해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지수대, 밸류에이션 레벨에서는 언제든 단기 조정이 나올 수 있지만 그렇다고 3월 같은 급락세가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강력한 유동성 모멘텀에 경기회복 기대가 현실화된느 하반기를 감안해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일 코스피가 3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해 전일 대비 59.81포인트(2.87%) 상승한 2147.00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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