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펀드전략)IT·자동차 섹터 그룹주펀드 '주목'
中·브라질 관련 해외펀드도 눈여겨봐야
입력 : 2010-06-28 14:18:46 수정 : 2010-06-28 19:09:31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올 하반기 펀드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증권가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국내 주식형펀드, IT·자동차 섹터 중심의 그룹주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준 대우증권(006800) 선임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장 적극적으로 자산배분할 필요가 있다"며 "전체 포트폴리오 중 3분의 2 규모의 구성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또 "국내 부문에서는 IT섹터 등으로 구성된 그룹주 펀드가 여전히 유망하다"며 "트러스턴 자산운용의 '칭키스칸 주식형 펀드', 한국투신운용의 '마에스터 펀드'·'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중국본토 증권펀드'를 추천했다.
 
상반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 펀드에 대해서는 "규모가 큰 펀드일 수록 변동성 장세에서 발빠른 대응이 어렵다"며 "요즘은 기관 수급장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역별로는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선전이 여전히 기대되지만 내부적으로 혼재 양상을 띨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투자 자금이 특정 업종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
 
박 연구원은 "현재 펀드 투자금이 IT나 자동차(운수·장비) 부문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역시 그 쪽 비중이 큰 ETF(상장지수펀드)나 섹터 펀드 등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특히 "현대차(005380) 그룹주 펀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스몰캡보다는 대형주 기대감이 큰 게 사실이나 관련 업종이 IT나 운수·장비라면 스몰캡 부품주 관련 펀드들도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반기 유망 펀드로는 삼성전자(005930)·삼성중공업(010140)·삼성SDI(006400) 등 업종별 경쟁력이 높은 삼성그룹주 펀드를 꼽았다.
 
포트폴리오의 나머지 3분의 1 비중은 2~3개 해외 투자 펀드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김혜준 선임연구원은 "최근까지 브릭스 중 러시아를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연말로 갈 수록 중국 비중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브릭스 중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상반기 경기 고점에 다다르면서 정부 긴축 정책이 시행 중이고 시중 유동성도 줄면서 증시 조정이 이어지는 반면 러시아는 금리가 여전히 인하되는 등 정부의 확장적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하반기에는 러시아도 고점에 올라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며 "연말엔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므로 중국 관련 펀드로 갈아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박현철 연구원은 해외 펀드 중 브라질 관련 펀드에 대한 투자 관점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남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악화되면서 빛을 못 봤지만 원자재 수요 감소 우려가 줄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수요 증가를 초래하고 기축통화로서 신뢰가 무너진 달러의 추세적인 약세도 중장기 원자재 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자원 부국, 특히 브라질의 경우 내수 경기나 펀더멘탈이 양호하다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며 "오는 2014년과 2016년 각각 열릴 브라질 월드컵과 올림픽의 특수도 수익률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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