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뉴스레터 > 시론 (시론)오커스 회의론과 한미일 비밀 각서 2021년 9월 15일 호주, 영국, 미국 간에 맺어진 삼각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곧 출범 3년을 맞는다. 오커스는 미·영이 호주에 핵추진잠수함을 제공하는 ‘필러(pillar) 1’과 인공 지능·사이버 안보·극초음속 미사일 등 첨단 군사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필러 2’로 이루어져 있는데, 핵심은 역시 첫 번째 축이다. 대략 2040년 이후 영국의 설계와 미국의 기술을 기반으로 호... (시론)추석 명절을 앞두고 청년세대의 절망을 생각해 본다 저명학자 마이클 샌델은 어떤 사회가 정의로운지 알려면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명예)을 어떻게 배분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귀향마저 꺼리는 청년세대들이 있다. 단순한 시대상의 변화가 아닌 이런 현상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사회 문제를 생각해 본다. 현재 한국 청년세대는 왜 절망의 세대라 불... (시론)기술 뒤에 숨어버린 범죄의 평범성 ? 딥페이크 성범죄 이 범죄 영상을 찾아내고 차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영상에서 발생하는 픽셀 움직임이나 눈 깜박임, 얼굴의 떨림 등을 분석해 딥페이크 영상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이러한 영상이 범죄에 사용되었을 경우, 신속하게 해당 영상과 웹페이지, 메시지 방을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워터마킹(Watermarking) 기술을 통해 콘텐츠의 진위를 확인하고, 블록체인 기반 ... (시론)낙엽을 말리는 마음 매주 수요일마다 도서관에 간다. 평소 인당 5권씩인 대출 한도가 두 배인 10권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수요일도 역시나 책을 잔뜩 빌려왔다. 돌아오자마자 개중 마음이 가는 것을 대충 뽑아 침대에 누워 펼치는데 무언가 팔랑하며 얼굴 위로 떨어졌다. 흠칫 놀라 살펴보니 바싹 마른 은행잎 한 장. 순간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땅에 떨어졌던, 고로 뭐가 묻어 있을지 모르는... (시론)이재명, ‘승자의 저주’에서 벗어나려면 ‘정봉주 숙청작업’을 통해 ‘친명중심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성공시킨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지 약 3주가 되어간다. ‘정봉주 숙청작업’이란 선거 초반 1위를 달리던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 당대표의 강성지지층인 ‘개딸’의 조직적 도움을 받은 김민석,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에게 각각 1위, 2위의 자리를 내주고 6위로 탈락한 사건을 말한다. 즉, “김건희가 살인... (김성재의 미디어 비평)대통령 앞에서 한없이 공손한 기자들 미국 UPI 통신의 토머스 헬렌 기자는 50년 동안 백악관을 출입하며 10명의 대통령을 취재한 기록으로 유명하다. 그는 백악관 출입 최초 여기자,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최초 여성 회장, 닉슨 대통령 방중을 수행한 유일한 여기자 등의 ‘최초’ ‘유일’의 타이틀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를 ‘전설의 기자’로 기억하는 것은 단지 그가 오랜 기간 백악관을 출입했다거나 ‘최초’ ‘유... (시론)이승만은 좌익이고 김대중은 뉴라이트인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퇴진해야 한다. 첫째, 일제 부역 전력자인 안익태·백선엽을 두둔했다. 안익태가 파시즘 선전 무대를 지휘한 것, 백선엽이 제국의 군인이었던 것은 ‘반민족’ 차원을 뛰어넘어 인류 공영에 반한다. 둘째, 전문성이 떨어지고 아직도 ‘공부 중’, ‘정립 중’이다. 과거 “1945년이 아닌 1948년이 광복”이라 말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언론 인터뷰에서는 꼬리를 ... (시론)급할수록 차분하게 지난 8월1일 인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그 주에만 2건의 전기차 화재가 더 발생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치솟았다. 벤츠 전기차에 중국 파라시스 에너지의 배터리 셀이 들어간 게 확인되면서 중국 배터리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자 현대차는 판매차량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와 함께 전기차의 충전 상태 등 세부 데이터를 공개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와... (시론)DJ 아들이나 가신들이나 염치가 없다 ‘동교동’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다. 이른바 가신들은 동교동이 팔리게 되는 걸 정말 전혀 몰랐을까. 매각계약서에 도장 찍은 DJ 3남 김홍걸 전 의원의 인터뷰에 따르면, 계약 전 권노갑 전 의원에게 매각불가피성을 얘기했더니 “잘 알아서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가신들이 사전에 전혀 모르고 있다가 신문 보고 알게 된 건 아닌 듯하다. 동교동이 팔렸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 날... (시론)우리나라 정당도 멋진 전당대회를 할 수 없을까? 최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선 전당대회에서 하는 연설 내용이 참 품격이 있다고 합니다. 또 나흘간에 이어지는 축제 분위기도 마찬가지로 부럽습니다. 미국과 한국이라는 나라의 크기와 전통이 다르긴 하지만, 규모와 형식 그리고 내용적 차이가 느껴집니다. 어쩌다가 이런 차이가 왔는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정당들이 하는 ... (시론)안보 전략에 합리적 공론절차 없음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로 유명한 존 미어샤이머 미국 시카고 대학 교수와 서배스천 로사토 노터데임 대학 교수가 새 책 『국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함께 펴냈다. 두 사람 주장의 핵심은 국가는 정글과도 같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생존하려고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합리성의 기준은 뭔가? 첫째, 신뢰할 만한 이론에 근거해 안보 전략을 결정하는가? 둘째, 전략을 결정할 때... (시론)실체란 무엇인가 영화 '트루먼 쇼'에서 주인공 트루먼은 자신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의 삶은 사실 거대한 TV 쇼의 일부로, 그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연기자이며, 그들의 반응은 철저히 조작된 것이다. 영화는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도록 하며,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의 가능성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나도 가끔 나 자신을 일종의 '트루먼 쇼'에 집어넣는... (시론)다시, 지란지교를 꿈꾸며 멀어진 사람이 있다. 싸운 적은 없다. 작은 말다툼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무 이유도 없이 긴 시간동안 깊은 우정을 나눴던 관계가 틀어졌을 리 만무하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사소한 일들이 누적되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서운해 할 것을 알면서도 ‘내 진의를 알아주겠지’, 상대에게 서운한 게 있어도 ‘날 생각해서 한 말일 거야’ 하며 솔직한 대화로 만들어질 불편한 ... (시론)읽기, 쓰기, 말하기(2) 지난 칼럼에서 읽기의 가치와 지혜로운 독서 방법을 이야기했다. 이번 글에선 쓰기의 가치와 방법을 살펴보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글쓰기에 대해 울렁증이나 공포감을 갖고 있다. 이렇게 된 까닭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초등학교 때 선생님의 일기 검사를 빼놓을 수 없다. 선생님은 아이가 올바른 문장과 표현을 배울 수 있도록 일기장에 부지런히 빨간펜 첨삭... (시론)인도·태평양 그 너머에 무엇이 있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7월에 일본에 가서 서명했다는 한일 안보협력 각서는 여러모로 이상하다.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각서’라는 명칭 외에 실제 내용은 일체 비밀로 관리된다는 신 장관 설명도 이해하기 어렵다. 이 각서는 11월에 한·미·일 삼국이 정식 문서로 채택하기에 앞서 예비적인 성격의 합의라고 보아야 한다. 신 장관의 일본 언론 인터뷰를 참조하...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