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뉴스레터 > 시론 (시론)쿠팡 와우 멤버십을 해지했습니다 쿠팡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요? 쿠팡은 2010년 위메프, 티켓몬스터와 함께 소셜코머스로 시작했다가 일본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이커머스 사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소매유통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쿠팡이 내건 목표는 원대했습니다. 소비자가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How did I ever live without Coupang?)를 경험하게 만들겠다는 것... (시론)사회적 권리들: 우리가 서로 연결돼 있음을 기억하기 칼 마르크스가 노동자 계급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프롤레타리아’라는 말은 고대 로마에 어원을 둔다. 고대 로마에서는 세금 부과와 참정권을 위해 시민들이 재산을 등록했는데, 가진 재산이 없어 나라를 위해 바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머릿수, 즉 자식들밖에 없는 계층을 ‘프롤레타리우스’, 즉 ‘애낳는 사람’으로 불렀다는 것이다. 구성원으로써 인정받고 국사에 참여하려면 ... (시론)당의 지도자, 당대표가 된다는 의미 이번 일요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자들이 일제히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후보가 1시간 간격으로 출마선언을 한 것을 보면, 상당한 기싸움과 전략들이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거대양당의 당대표가 되면, 엄청난 권력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처럼 치열한 것입니다. 과거 3김시대에는 당총재로 부르면서, 당직 임명권, 정책결정권, 재정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론)맹목적 한미일 안보협력론이 곤란한 이유 한미일 안보협력은 미국의 오래된 동아시아 지역 전략의 하나다. 냉전시대엔 소련 봉쇄를 위해, 지금은 중국 견제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북한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필요성이 강조되는 점도 유사하다. 강대국 미국의 관점에서 보면 미일동맹과 한미동맹은 사실상 연결되어 있는 것이고, 한반도와 그 주변은 하나의 전장(theater)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2023년 8월 캠... (시론)진화와 멸종의 숙명은 정치도 마찬가지이다 기린의 목이 긴 이유를 진화론자들은 원래 길었다기 보다는 목이 긴 종이 경쟁에서 더 많이 살아 남았고 그 결과 최종적으로 목이 긴 종만이 살아 남은 것이라고 말한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내걸고 탄생한 민주노동당으로 부터 20년이 흐른 지금 제22대 국회에는 더 이상 자력으로 입성한 진보 정당이 없는 형국이 되었다. 지난 10년간 1석 이상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 (시론)과징금 맞은 쿠팡, 고객에게 화풀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쿠팡과 쿠팡의 100% 자회사인 씨피엘비에게 위계에 의한 고객유인행위((「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이하 ‘공정거래법’, 제45조 제1항 제4호)에 대하여 시정명령과 함께 1,400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쿠팡과 씨피엘비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역사상 거의 최대의 과징금이고 쿠팡의 지난 해 순이익이 6,000억원인 ... (시론)고통의 교훈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개정한다고 발표했다가 철회했다. 개정된 안에 따르면 향후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분만 시 무통주사와 수술부위에 국소마취제를 투여하는 ‘페인버스터’를 함께 사용하지 못하는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거센 반발이 일자 당초의 행정예고를 철회하고 “당사자인 산모와 앞서 수렴한 전문가 의... (김성재의 미디어 비평)KBS 수신료 분리징수와 아파트 관리비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 KBS는 1961년 ‘국영’ 텔레비전 방송으로 개국했다. 국영방송 KBS는 1963년부터 ‘국영TV방송법 시행령’에 따라 TV 수상기를 갖고 있는 가구에 대해 월 100원의 시청료를 징수했다. 1981년 컬러TV가 보급되면서 컬러TV에는 월 2,500원, 흑백TV에는 월 800원을 받다가 3년 뒤 흑백TV에 대한 시청료는 폐지됐다. 그 당시 시청료는 KBS 직... (시론)미래 전력망 구축은 우리 모두의 책임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이 나왔다. 현재 약 30GW 수준의 재생에너지를 2038년까지 120GW로 확대하고, 대형 원전 3기와 700MW 규모의 SMR 1기 신설도 포함되었다. 양수 발전소를 포함한 장주기 ESS는 21.5GW를 확충할 계획이다. 새로운 송전망/배전망 확충도 대거 필요하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38년에는 무탄소 발전량의 비중이 70.2%까지 올라갈 것이다. 문제는 ... (시론)김호중씨 빠만 꾸짖을 일인가 좀 지난 일이지만 마지막 공연장에서 음주뺑소니거짓말(공연 당시는 혐의자) 김호중 씨를 보고 일부 팬은 오열했다고 한다. 그냥 눈물 짓는 정도가 아니라 오열. 김 씨는 “승리하리라”는 취지의 노래로 화답했다고 하고. 일부 팬은 김 씨의 음주뺑소니사건을 ‘우리 별님(김호중)을 시기한 음모’라고 생각한다고도 한다. 이른바 광팬은 집단화되면 이렇게 비이성적이기 십상이다. 하긴... (시론)87체제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가? 6월 10일은 6월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유독 올해는 87체제의 문제점과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회는 소수 여당의 보이콧으로 상임위원회 구성을 못하고 있고, 다수 야당은 단독 구성을 호언장담하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한국정치가 이 모양이 되었는지 37년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1987년 헌법 개정으로 제6공화국을 열었습니다. 군부 독재정권에서 대통... (시론)손흥민 아버지의 자녀 교육 손흥민 선수 아버지인 손웅정 축구 감독이 아들 못지않게 잘 나가고 있다. 본인 축구 인생과 아들 키운 이야기를 담아 책 2권을 냈는데 둘 다 잘 팔린다. 자녀 교육 방법을 알려주는 강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텔레비전 인물 탐구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손웅정씨는 아들을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어떻게 키워냈을까? 본인도 축구 선수 출신으로 운동장을 누볐던 경험을 그대로 잘 전수... (시론)계산이라는 감각의 확장 19세기 철학자 어거스트 꽁트는 과학적인 태도를 중시하고, 경험과 실증적 검증을 통한 지식을 강조한 인물이었다. 그는 인간이 얻을 수 없는 지식의 예로 별의 화학적 성분을 꼽은 바 있다. 별에 가서 그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우리의 경험 밖에 있는 일이므로, 그의 말이 아주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었다. 과학이란 경험할 수 있는 세계에 대한 지식의 체계이므... (시론)#으로부터의 탈옥 '최악일수록 사랑스러운 나란 존재',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 포스터의 문구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 환장한 관심종자 시그네. 모든 관종이 그렇듯이 그녀의 삶도 온통 거짓말로 점철돼 있는데, 그녀의 증세는 조금 더 심각하여 과감한 자해로 관심을 유도하기에 이른다. 상태가 나빠져 얼굴이 더 일그러질수록 그녀의 만족도는 커진다. 주변인의 관심을 넘어 대중에게... (시론)정직한 편견 글은 생각과 상황의 연속적 흐름을 그대로 보여줄 수 없습니다. 특정 지점의 특정 단면을 잘라야 글이 됩니다. 아무 데나 자른다고 글이 되지 않습니다. 글에 담을 생각과 상황의 본질이 응축된 지점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글을 쓰는 의도에 맞게 전략적으로 칼을 대 예리하게 단면을 베어내야 합니다. 불교 경전은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장님 코끼리 만지기’에 비유하죠. 인간은 ...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