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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미술품, 실물 작품 위협할 수준 될까?얼마 전 한 절세 유튜브 채널에서 미술 NFT의 투자, 미술 NFT의 세금에 관한 내용이라는 주제로 출연했다.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을 이르는데, 쉽게 말해 디지털 자산에 고유성을 부여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 이해하면 된다. 지금도 그렇고 메타버스 시대를 맞이하면 디지털 자산을 더 필요로 하는 세상이 온다. 하지만 디지털 자산은 무한 복제가 가능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가 어렵고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도 어렵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간 많은 기술이 고안됐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 기술도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NFT 기술은 디지털 시각예술 작품과 잘 어울린다. 컴퓨터를 활용한 디지털 시각예술 작품은 이미 제품 디자인, 웹 디자인,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 널리 쓰이면서 가치를 입증해왔고 소비자에게 심미적 즐거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 NFT 기술이 접목되면 디지털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상화폐 분석기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술품 NFT 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는 140억 달러에 달하며, 향후 10년간 100배 성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그러나 기술이 생겨난다고 반드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미술 NFT가 유독 화제가 됐던 것은 3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매일: 첫 5000일'은 한화 약 780억원에 거래됐다. 크립토펑크의 '#9998'이란 작품은 한화 6225억원에 거래됐다는 소문이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BAYC의 NFT는 마돈나, 스눕독, 저스틴 비버, 에미넴 등 인싸들의 커뮤니티 회원권 역할을 하며 개당 최소 3억원부터 시작한다. 일확천금의 기회가 있다는 소문에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연스레 대규모 투자자금이나 기술, 뛰어난 인재들이 몰리면서 점차 체계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다음으로, '탈중앙'이라는 시대 흐름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기존 미술품 시장에선 갤러리와 경매회사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소수 거장을 제외하면 작품을 컬렉터에게 팔지 말지, 얼마에 팔지를 결정하면서 갤러리가 적지 않은 수수료를 받는다. 갤러리의 솜씨에 따라 작가는 스타가 되기도 하고 조용히 잊혀지기도 한다. 하지만 NFT 시장에서 갤러리와 경매회사는 아직 영향력이 미미하고, 역할이 자리잡지 못했다. NFT 거래소에서 작가와 컬렉터가 직접 만난다. 그러다보니 기존 제도권 안에 있지 않은 기성 작가들이나 신진작가들은 NFT 체계를 환영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메타버스'다. 가상 공간에서 대기업이 신입사원 환영회를 연다거나, 가상 부동산을 사고 판다거나, 초등학생들이 메타버스 아바타를 치장하는 데 용돈을 쓴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점점 더 사회의 많은 것들이 가상세계에서 이뤄진다. 그러면 가상세계가 안착하기 위해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는 수단이 필요하고, NFT 기술이 그 역할을 맡게 된다. 일례로 이윤성 작가는 우리나라 최초로 2021년 3월, 메타버스 공간인 '크립토복셀'에서 미술 NFT만으로 이뤄진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런 일이 점차 낯설지 않게 돼 갈 것이다. 하지만 NFT에 대해 낙관론만 펴는 것은 위험하다. '시장성'이 있다고 하지만, NFT가 반드시 돈이 되는 건 아니다. NFT는 디지털 자산이든 실물 자산이든 어떤 대상을 표상하는 토큰에 불과하다. 토큰이 표상하는 자산의 가치가 있어야 NFT의 가치도 있다. NFT의 가격이 추락하는 것도 한순간이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의 최초 트윗 NFT는 첫 거래가격이 한화 약 36억원이었지만, 입찰가가 800만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월 들어 NFT 하루 거래량이 최고 활황기 대비 92% 급감한 수준이라고 발표해 빠르게 관심이 식고 있음을 알렸다.  최근 테라-루나코인 폭락 사태로 인해, 최대 NFT 거래소 오픈시의 NFT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탈중앙'에 부합한다고 하지만, 이 또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정말로 NFT 시장이 오랜 역사를 가진 실물 미술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까? 기존 미술시장에 대한 반발심으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은 아닐까? 그도 그럴 것이, 거액에 팔렸다는 NFT는 누가 봐도 조악해 완성도가 떨어지고 심미적인 가치를 느끼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실물 미술작품에서 육안으로만 느낄 수 있는 질감이나 공간감이 결코 표현될 수 없다. 과연 깊은 역사를 지닌 미술세계에 위협을 가할 수준이 되는지 의문이 든다. 또한 갤러리와 경매회사는 거래소를 설립하고 NFT 비즈니스에 대한 노하우를 빠르게 쌓으면서, NFT 미술시장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단 하나,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NFT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졌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가상에 구축된 세계에서 경제가 성립하려면,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부여된 희소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쩌면 초기의 혼란기를 거쳐 약점을 보완해가면, NFT는 메타버스 시대에 사유재산권에 준하는 개념으로 자리잡게 될 지도 모른다. 그래서 NFT 투자가 일확천금에 대한 욕심인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선구안인지 판명나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 권민 미술전문 세무사(MK@mktax.co.kr)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소통' 강조 대통령, 용산 목소리 들어야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고 국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으로 집무실 이전을 결정한 이유다. 하지만 '용산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현재 용산 구민들의 불만이 담긴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라 시민단체의 집회·시위 장소도 용산으로 옮겨지면서 각종 불편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용산 국방부 청사 1km 내 집회 신고 현황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용산경찰서에 신고된 집회가 총 272건이다. 이는 하루 평균 7.16건에 달하는 수치다. 각종 용산주민 커뮤니티 등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우려했던 시위로 인한 용산 주민들의 몸살이 그대로 적중한 셈이다.  지난 17일엔 장애인 시민단체와 노동조합,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온 1인 시위자들이 잇딴 농성이 벌어지면서 도로 일부가 막히는 등 용산역과 삼각지역 일대에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하루 아침에 시끄러운 동네가 됐다"며 하소연하는 인근 주민들이 끊이질 않는다. 더군다나 경찰과 법원이 용산 시위에 대한 엇갈린 판단을 내리면서 시민 불만을 줄이긴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성소수자차별을 반대하는 한 시민단체는 지난 14일에 용산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이태원 광장까지 행진하겠다며 용산경찰서에 집회를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용산서는 일부구간이 대통령 집무실에서 100m 이내에 해당된다며 집회를 불허했다. 이후 단체가 용산서의 금지통고 처분 집행정지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재판부의 시민단체의 행진을 허용하는 결정이 나왔지만 경찰은 법무부 승인을 받고 곧바로 항고했다. 법원의 본안 소송 판단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회를 허용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두 기관의 입장 차이가 발생한 건 청와대 시절과 상황이 변하면서다. 우리나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따르면 대통령 관저와 국회의장·대법원장 공관·헌법재판소장 공관 등으로부터 반경 100m 이내 장소에서 집회 또는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의 위치가 달라져 집시법 해석이 갈린 것이다. 너무도 급히 준비 없이 집무실 이전을 강행한 탓에 미처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탓이다. 일각에서는 아예 집시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관저와 집무실이 분리된 상황을 입법적인 보완책으로, 앞으로 지속될 시민불편을 감소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윤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로 출근한지 2주도 채 안됐다. 국민 소통을 강조한 만큼 가장 가까이 있는 국민 목소리를 들어야 할 시기다.  이승재 사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