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어보브반도체 '안정성에 성장성은 덤'
입력 : 2010-07-01 13:31:44 수정 : 2010-07-01 13:31:4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앵커 : 오늘 만나볼 기업은 어보브반도체(102120)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반도체 회사라는건 알겠는데요. 어보브반도체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네. 어보브 반도체는 지난 2006년 1월 매그너칩 반도체에서 분사한 회사로 비메모리반도체인 MCU(Micro Controller Unit) 전문회사입니다. 매그너칩 반도체도 지난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 사업부만 떨어져 나와 만들어진 곳인데요. 즉 어보브반도체의 모체가 되는 곳은 LG반도체로 어보브반도체의 업력은 20년이상 됐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6월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상장 1년차를 맞이했습니다.
 
앵커 : 어보브반도체를 MCU전문회사라고 소개하셨는데 MCU라는게 생소합니다. 어보브반도체에 대해 알아보려면 일단 MCU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MCU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 네. MCU는 각종 전기 제품의 시스템 전체를 제어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칩입니다. 일종의 컴퓨터 CPU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컴퓨터의 CPU는 고성능의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는 반면 MCU는 고성능의 연산보다는 정밀한 제어를 수행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성능보다는 고정밀성을 추구하고 있고, 정확한 동작과 오동작 방지 등을 위해 중요한 부품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요. 거의 모든 전기/전자제품에는 CPU나 MCU가 1개 이상씩 포함됩니다.

CPU는 컴퓨터, 휴대폰 등의 고연산을 필요로 하는 제품에 들어가는 반면 MCU는 보다 단순한 백색가전이나 가정용 소형가전과 각종 산업용 장비에 많이 사용되며, 특히 자동차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 MCU시장의 규모가 어떻게 되나요. 업황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MCU의 세계시장규모는 현재 130억달러 규모로, 매년 5%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성장이 가능한 것은 제어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전자제품들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고 또 기존의 전자제품의 시장 또한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드릴 수가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과 일본의 대형 반도체 회사들이 세계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어보브반도체의 시장점유율은 약 0.3% 수준으로 세계 시장 기준으로 30위권입니다.
국내 MCU시장은 4000~5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30% 정도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어보브는 국내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며 국내 MCU시장 2위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MCU는 충전기, 리모콘, 밥솥,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의 제품에 응용되며 삼성전자, LG전자, 동양E&P, RF Semi 등이 주요 고객군입니다.
 
앵커 : 이제 실적을 살펴보죠.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니 전년에 비해 다소 줄었네요.
 
기자 : 어보브반도체는 지난해 매출액은 3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62억원대비 6.3%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0%이상 줄었는데요. 2007년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이던 어보브반도체는 지난해 금융위기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감소했습니다. 그 이유는 연구개발비 증가와 원달러 환율 강세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매출로 계상된 제품 중 일부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을 당시 제조한 제품으로 그 제품이 매출액으로 반영되면서 매출원가율이 상승했습니다.
 
앵커 : 어보브반도체는 지난해는 다소 부진했다면 올해는 지난 1분기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등 올해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데요.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 네. 어보브 반도체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3% 증가한 10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의 시장적용 확대가 1분기 매출 상승을 견인했는데요. 2분기 역시 1분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좋은 흐름 기대되구요. 3분기는 전통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평가되는 만큼 양호한 실적 기대됩니다. 회사에서는 올해 실적 예상치로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제시했는데요. 이런 목표치는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그 이상인 매출액 430억원까지도 기대가 됩니다.
 
앵커 :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니 해외 시장에서 40%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높은데요. 향후 어보브반도체의 해외시장 진출 계획이 궁금합니다.
 
기자 : 네. 지난해 지역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국내시장에서 62%, 중국 등 싱가포르, 유럽에서 3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매출 비중에서 중국이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중국 시장은 지난 2006년 처음 진출했을 당시 25%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성장하며 올해는 4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향후 기존 중국시장을 강화하는 가운데 신흥 동남아시장을 확대하고 유럽과 북미 등 신규 거래선 확보하며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앵커 : 이제 주가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보바반도체 오늘 현재 000에서 움직이고 있네요.
 
기자 : 어보브반도체는 상장 당시 공모가인 3300원보다 높은 52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상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며 고점을 6870원까지 높인 바 있지만 이후 성적은 초라합니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상장 두 달 만에 공모가를 하회하며 저점을 2700원대로 낮추기도 했습니다. 현재 고점대비 반토막으로 공모가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실 어보브반도체의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은 없습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긍정적인 접근은 유효하다는 판단입니다. MCU시장에서의 1위는 삼성전자로 어보브반도체는 국내 2위를 자리고 지키고 있는데요. 상장사 가운데 의미있는 경쟁사는 없습니다. 어보브반도체의 현재 주가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6배 수준으로 시장 전체 평균 수준과 유사해 크게 매력적이진 않지만 반도체 재료 관련주들의 평균 PER는 11배 수준으로 다소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어보브반도체는 올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개발한 신제품 매출이 올해부터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이 향후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제품군과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어 실적이 안정적이라는 점과 회사 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돼 지속적인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입니다.

또 MCU제조업체인 화인칩스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화인칩스와의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는 점 역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보브반도체 IR담당 상무의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오늘은 어보브반도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단기적인 모멘텀은 없지만 중장기적인 접근은 유효하다는 의견 들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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