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 비상' 열사병 추정 사망 3명…'온열질환' 주의보
하루평균 환자 신고 3.5명→36명, 10배 급증
기상청 "북태평양고기압 영향, 무더위 찾아올 것"
질병청 "외출 자제, 물·그늘·휴식 등 건강수칙 지켜달라"
입력 : 2021-07-19 10:47:59 수정 : 2021-07-19 10:47:59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최근 일주일간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3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로 인한 하루 평균 환자 신고도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20일 전후 전국적인 불볕더위가 예고되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후 최근 일주일 동안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3명 신고됐다. 일평균 환자 신고도 3.5명에서 36명으로 10배가량 급증했다.
 
여름철이 시작되는 5월20일~7월17일까지 질병관리청 '온열진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436명이다. 
 
이 중 열사병 추정 사망신고는 6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강원 3건, 경북·경기·서울 각 1건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전국적인 비가 내린 뒤 내륙을 중심으로 당분간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3대 건강수칙(물·그늘·휴식)을 지키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방 수칙을 보면, 폭염 시에는 기온이 높은 날 시간대 작업을 줄이고 외출을 자제해야한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국적인 폭염이 예고됐다"며 "코로나19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긴장을 놓지 않고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과 코로나19에 모두 취약하다"며 "폭염 시 낮 시간대 작업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3대 건강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에 의한 장맛비는 내일 이후 사실상 끝난다"며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들어오며 무더워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후 최근 일주일 동안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3명 신고됐다. 사진은 양산을 쓴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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