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빅10, 준공후 미분양 골머리..대우>GS>두산 順
입력 : 2010-08-24 12:03:05 수정 : 2010-08-24 18:35:57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주요건설사 중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을 대우건설(047040)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뒤를 이어 GS건설(006360), 두산건설(011160) 순으로 많았고 전반적으로 지방 도시들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 민간 부동산 정보업체에서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대우건설은 4513가구의 미분양을 갖고 있고 이중 2661가구의 준공후 미분양이 남아 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칩니다. 대우건설측은 이에 대해 "민간업체의 집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7월말 기준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1500여가구"라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가 집계한 수치에는 컨소시엄 시공 미분양 가구수는 제외됐고 아파트, 주상복합단지, 타운하우스 가구수가 모두 포함됐습니다.
 
준공후 미분양이 발생한 단지를 살펴보면 울산 중구 푸르지오 184가구, 경북 구미시 푸르지오 271가구 등 지방이 많습니다. 올해초 입주가 시작됐거나 8월말 입주가 곧 시작될 예정인 곳입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부업체들이 미분양 가구를 전세로 돌리거나 직원에게 미분양을 떠넘기는 등의 방법으로 미분양 숫자를 줄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가 시작되면 사정이 나아질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준공후 미분양 가구를 많이 안고있는 건설사는 GS건설입니다. 지난 7월말 현재 1352가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용인시 성복자이2차 192가구를 비롯해 부산 연제구 자이 283가구, 충남 연기군 자이 300가구 등이 준공후 미분양 물량입니다. GS건설은 전체 미분양 중 준공후 미분양 비율이 72%로 다른 건설사보다 높은 편입니다.
 
GS건설 관계자는 "도급순위로 3위인 대형건설사에서 미분양도 많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면서 "일산자이의 경우 시행사가 총 분양대금의 60%에 대한 이자를 1년간 대납해 주는 등 미분양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산건설은 준공후 미분양 953가구를 갖고 있어 10대 건설사중 세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주요단지를 살펴보면 울산 두산위브 182가구를 비롯해 진주, 창원지역 쪽에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가 많았습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최근 완공한 아파트가 대부분 지방쪽이라 더 어렵다"면서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 미분양 해소에 시간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밖에 현대산업(012630)개발, 대림산업(000210)도 지난 7월말 현재 각각 822가구, 759가구의 준공후 미분양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시공능력평가기준 1위인 현대건설(000720)을 비롯해 삼성물산(000830), 포스코(005490)건설, SK(003600)건설 등의 준공후 미분양 가구수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김덕래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2~3년전 주택경기가 좋을 때 착공을 시작한 대형건설사 물량이 경기가 하강하면서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가 되고 있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준공일자가 임박한 물량이 많아 앞으로도 중대형 평수를 중심으로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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