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예산안)질병청 예산 5.8조 확정…코로나 먹는 치료제 등 '3933억원'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3조2649억원 편성
확산방지·방역대응…1조5923억 투입
입력 : 2021-12-03 18:07:06 수정 : 2021-12-03 18:07:06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질병관리청의 2022년 예산이 5조8576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 예산인 9917억원 대비 5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질병청은 코로나19 안정적인 예방접종을 위해 3조2649억원을 사용한다. 코로나19 경구형 치료제 구입 예산도 417억원에서 3933억원으로 크게 늘려 잡았다.
 
질병청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2022년 예산 총지출 규모가 5조857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1년 본예산 대비 9917억원 대비 4조8657억원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및 방역 대응 소요 예산이 본예산에 편성되며 질병청 예산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초 정부안은 5조1362억원이었으나 국회 심사과정에서 보건의료노조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7212억원이 증액됐다.
 
질병청은 내년 코로나19 안정적인 예방접종을 위해 총 3조2649억원을 사용한다. 세부적으로 백신 도입에 2조6002억원, 접종시행비로 4934억원. 이상반응관리 362억원, 백신유통관리 1280억원. 홍보·운영비 등으로 71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대응에는 총 1조5923억원이 편성됐다. 특히 코로나19 경구형 치료제 구입 예산이 417억원에서 3933억원으로 크게 증액됐다. 진단검사비로 6260억을 편성하고 보건의료인력 지원을 위한 1200억원 수준의 감염관수당 지원 항목을 신규로 만들었다. 
 
아울러 생활지원·유급휴가비 2406억원, 중앙방역비축물품 구입 660억원, 장례비 지원 83억원, 격리·입원치료비 237억원,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조사분석 52억원, 임시생활시설 운영지원 416억원, 선별진료소 지원 391억원, 감염병전문 콜센터 운영 190억원 자가진단 앱 운영 7억원, 국가격리시설 운영지원 58억원, 선별진료소 검사인력 등 활동 한시 지원 30억원이 편성됐다.
 
신종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위기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예산도 마련됐다. 권역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266억원, 역학조사 역량강화 및 연구기반 조성 9억, 검역관리 111억, 신종감염병 입원치료병상 확충유지 37억원 등이다.
 
각종 감염병의 관리를 위해 국가예방접종 예산으로 3749억원을 사용한다. 질병대응센터 역량강화 지원 14억, 국가결핵예방 491억, 에이즈 및 성병예방 165억, 의료관련 감염관리 105억, 감염병관리 시스템구축운영에 67억, 감염병표준실험실 운영에 99억원을 투입한다.
 
희귀질환자 지원을 위한 예산도 394억원, 만성질환예방관리를 위한 예산도 328억원 투입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도 54억, 7억 규모의 건강위해 관리체계·기반구축 항목도 새로 편성됐다.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를 위한 예산은 크게 늘었다. 신기술 기반 백신플랫폼 개발지원, 신변종 감염병 대응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임상지원, 국가위기초래 바이러스 감염병 극복 기술개발, 공공백신개발지원사업 등을 신규로 편성해 총 380억원을 투입한다. 이 외에도 만성병 관리기술 개발연구 210억, 감염병관리기술개발연구 208억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28억원을 잡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예산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및 확산 방지를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예산 편성에 중점을 두었다"며 "철저한 집행계획 수립을 통해 사업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2022년 예산 총지출 규모가 5조8576억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접종 받고 나오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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