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울상도유치원, '붕괴' 아픔 딛고 2년 뒤 복귀
원아 임시수용 계약, 재개원 직전까지 연장
입력 : 2022-02-02 12:00:00 수정 : 2022-02-02 12: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4년전 붕괴했던 서울상도유치원이 2년 후 복귀를 준비 중이다. 2일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는 교육경비보조 명목으로 상도유치원의 올해 임대료 6억6000만원을 시교육청에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감정평가에 따라 작년보다 1억1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앞서 상도초등학교 근처에 있던 상도유치원은 지난 2018년 9월 인근 공사로 인해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동작구 유일의 공립단설유치원이 없어졌다는 지역 내 상실감이 상당했다.
 
지난 2018년 9월 서울상도유치원 붕괴 후 모습. 사진/뉴시스
 
근처 동아유치원으로 원아들이 옮겨간 후에도 어려움은 계속 됐다. 소송 때문에 교육청이 잔해를 증거로 보전하느라 오는 3월 재개원은 일찌감치 무산된 바 있다.
 
아울러 동아유치원 소유주가 폐원을 결정하고 새 건축물을 올려 분양하기로 구상해 원아들이 갈 곳이 또다시 없어질 위기가 닥쳤다. 임대차 계약은 2019년 3월1일부터 이번달 28일까지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구 동아유치원 자리에 임시로 옮겨진 서울상도유치원 전경. 사진/신태현 기자
 
이에 시교육청과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소유주를 설득해 지난해 11월8일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4년 2월28일까지 계약을 연장하고 임대료를 인상했다. 동작관악지원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소유주가 2023년까지 1년 연장을 제시했다"며 "1년으로는 도저히 개원 날짜를 맞출 수가 없어 임대차 기간을 더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나 공사가 다시 늦어져도 이번에 계약한 것과 동일한 임대료 액수로 임대차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면서 "나중에 감정평가를 다시 받을 경우 임대료가 인상될 가능성을 막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본인이 유치원 교육을 하던 분이라 연장을 해준 것"이라며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다면 대체 부지를 찾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방문한 붕괴 자리에는 동작관악지원청 명의의 현수막이 게시돼있었다. 서울상도유치원 증축공사가 오는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진행된다는 내용이었다. 서울상도유치원의 재개원 예정 날짜는 2024년 3월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상도유치원 붕괴 자리에 복구 공사를 알리는 동작관악교육지원청 현수막.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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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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